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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 도서관

타인의 마음

by 금수저성장기 2022. 12.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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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를 많이 보지는 않지만, 가끔 보는 주제가 동일하다 보니 추천되는 영상들도 늘 어느 범위를 벗어나지 않는다. 그중에서 김경일 교수님의 강연 동영상도 그렇게 해서 보게 되는 영상 중의 하나이다. 정말 말씀을 잘하시고, 귀에 그리고 머리에 쏙쏙 들어온다. 그래서 이 책을 추천받았을 때 아무 고민 없이 손에 들었다.

나는, 책을 읽거나 강연을 들을 때 그들이 마치 이것을 안 하면 큰일 난다거나 이걸 하는 네가 최고야라는 말을 신뢰하지 않는다. 그것은 결국 나의 불안감을 고조시켜 장사하는 것이라 여기기 때문이다. 이 책 타인의 마음의 첫 꼭지는 누군가를 조종하는 사람의 심리이다. 가스라이팅 그루밍 생각의 무기력 의지 거세 주제마다 이런 해시태그를 붙여 놓아서 그 주제가 다루는 사회적 현상이나 사회 분위기를 알 수 있는 단어를 확인하게 하는 것이 참 마음에  들었다 주제와 중심 단어를 알고 읽는 셈이다. 변하지 말아요. 당신은 있는 그대로 참 소중하고 예뻐요 그런 당신에게 나는 이렇게 말해주고 싶어요. 변하지 말아요. 변해야 할 것은 지금도 이토록 찬란히 예쁜, 아름답게 반짝이는, 소중히 사랑스러운 당신이 아니라, 그런 당신을 사랑하지 못하는 그 사람의 마음뿐이라고, 그러니 변할 필요 없어요. 타인의 심리 편을 보면서 알 수 없는 위로를 받곤 했었습니다. 상대를 이해한다는 것은 다 수용하라는 뜻이 아니다. 상대의 행동이 예측되면 피해 갈 수도 있고 맞설 수도 있다는 얘기가 된다. 이 힘든 관계를 자기 탓만 하며 참는 사람들도 많은데 타인의 심리를 객관적으로 살펴보며 내 잘못이 아니라는 생각만으로도 떨어진 자존감을 회복하고 쌓인 스트레스를 녹이는 것에도 도움이 된다. 더불어 나의 확실한 잘못도 마주하게 된다. 동전의 양면처럼 나 역시 누군가의 타인으로 영향을 주기 때문에 중요한 문제가 된다. 인간관계로 내가 힘든 경우도 있지만, 옆의 동료나 친구가 이유 없이 당하고 있는 모습을 보기도 하기에 잘 알아두면 도움을 줄 수도 있지 않겠느냐는 마음이 생긴다. 저 사람은 왜 저렇겠느냐는 생각이 들게 행동을 하는 사람들이 있다. 도저히 이해되지 않은 말과 행동으로 나를 힘들게 하고 지치게 하는 사람이며 후자는 나에게 힘을 주며 삶의 의미를 주는 사람들이다. 사실 우리는 그 이유를 알 수 없다. 왜냐면 본인도 모르는 경우가 허다하기 때문이다. 단지 상대방 때문일 수도 있으나, 대부분은 무슨 행동을 하는 본인의 문제일 경우가 크고 많은 것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참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먼저, 나 스스로에 대해서 조금 더 깊게 알아야 한다는 것 필요 이상으로 내게 엄격할 필요도 없고, 필요 이상으로 나게 후하게 대할 필요가 없다는 것 또한 상대에 맞춰서 모든 일을, 모든 상황을 맞춰줄 필요도 없다는 것이다. 왜곡된 상대에 대한 마음들이 오히려 나와 그 사람의 관계를 더 힘겹게 할 수 있음을 깨닫게 되었다. 그리고, 조금은 한 걸음 물러서서 나와 상대의 관계를 바라볼 때, 그때는 조금은 유연한 관계를 가지지 않을까 하는 마음이 든다. 이 책은 마음고생이 심한 사람들, 사람에 대해 알고 싶은 사람들, 동료나 상사 때문에 힘들어하는 모든 우리들이 읽으면 참 좋은 책이 될 것 같다.

우리는 사랑하며 살기 위해서 태어났답니다 그러기 위해선 무엇보다 마음의 군살부터 아름답게 다이어트하기로 합니다. 걱정에 물들지 않는 연습을 하면서... 

책에서 비교라는 단어가 많이 나온다.

입만 열면 남과 비교하는 사람이 옆에 있다면 상대방과 비교하면서 말하는 사람 도대체 왜 그럴까? 가장 쉽게 짐작할 수 있는 이유는 상대방을 가르치고 싶어서 그렇다는 것이다. 사실 비교는 굉장히 쉬운 마음의 과정이다. 눈에 딱 보여서이다. 친하다고 생각해서 내가 생각하는 게 옳다고 상대의 입장에서 친절하게 가르쳐 주는 게 바로 비교이다.

남과 비교하는 사람은 행복해질 수 없다.

끊임없이 남과 비교하는 사람의 특징은 자기만의 절대 기준이 없다는 것이다.

자기 기준이 없으니 자꾸 타인의 모습이나 행동을 자기 것과 비교하면서 생각하는 방식을 취하는 것이다. 행복이란 무엇이고, 행복하게 산다는 것은 어떤 것인지 자기만의 기준이 있다.

 

가스라이팅을 설명하는 부분은 아직도 인상 깊다.

타인의 심리나 상황을 교묘하게 조작해 자신을 의심하게 함으로 타인의 조종 혹인 지배를 강화하는 행위가 가스라이팅이다. 가스라이팅이라는 단어는 현대에 빈번하게 사용되고 있다. 심리학에서는 가스라이팅이라는 말보다는 비슷한 느낌의 그루밍이라는 단어를 쓴다고 한다. 또한 이 두 단어는 기본적으로 상대를 자신의 지배 혹은 조종할 수 있는 범위에 계속 머무르게 하기 위해 끊임없이 스스로 의심하고 무기력하게 만든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가스라이팅이라는 말이 한국에서 많이 사용되고 화제가 되어 일상 속 표현에 자주 쓰일 만큼 알려진 이유는 무엇일까? 저자는 한국 사회가 가지고 있는 특성에 주목했다. 서열화된 사회에서는 가스라이팅이 발생된다 하더라도 그것을 눈치채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리고 이미 자신이 피해자였음을 알았다 할지라도 심리적 지배에서 혼자의 힘으로 빠져나오기 힘들기 때문에 서열이 공고한 사회나 집단 내에서 도움을 청할 곳을 찾는 것도 쉽지 않아 끊임없이 피해자가 발생할 수 있는 환경이다.

섬세한 사람들은 자신과 동떨어진 사람에게 어색함을 느낀다. 물론 그런 사람과 억지로 친하게 지낼 필요는 없다고 하지만 그 차이를 맞고 틀린 것으로 판단해 타인에게 마음을 닫아버리는 일은 지양하자. 맞다 틀리다가 아니라 다르다고 인식해 보자. 한 부분만 보면서 틀렸다는 판단을 내리고 마음의 문을 닫아버리면 당신의 세상은 더욱 좁아지고 옴짝달싹 못 하는 상태가 되기도 할 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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