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이 하루도 안 남았네요. 한 해를 마무리하는 시간 되시고, 혹시 잊고 지나치는 게 없는지 한 번 더 뒤돌아보는 여유가 함께했으면 좋겠습니다.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김세라 님은 현재 그간의 수많은 상처 치유 상담과 강의 경험을 살려 직접 쓰고 체크하면서 스스로 점검하는 상처 워크북을 만들어 상처 치유 저서로는 심리 분야 상처를 떠나보내는 시간이 있다.
책으로 치유하는 시간은 김세라 님이 중등교사로 재직할 때 학생들을 상담하면서 상담에 눈을 떠 이때부터 상담 분야에 몸담기 시작했다고 한다. 그 후 대치동에서 입시학원 강사를 하면서 공교육과 사교육의 현장을 모두 경험하고 학업성적의 우열이 주가 되는 현실에서 개인적 성향과 감정이 전혀 존중받지 못하는 것을 목격하고 해결의 필요성을 절감해 본격적으로 상처 치유 상담과 강의에 나섰다. 부부 프로그램 진행과 젊은이들을 위한 프로그램 초이스를 진행하고, 직장인들을 상담하면서 일상에 깊이 잠재해 있는 상처의 실체를 체험하고 그것의 치유를 지도해 왔다. 또한 친밀한 가족 되기, 21세기 가족을 주제로 가족프로그램을 만들어 부모와 자녀가 함께 참여해서 강의를 듣고 대화하는 형식의 상담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청춘 시기는 우리가 무엇이나 될 수 있다는 무한한 이상과 희망을 품고 열정적으로 나아가는 시기다. 그러나 나이가 들수록 삶에서 실패와 좌절의 경험을 통해 불같은 뜨거움에서 약간은 비켜서게 되지만, 청춘의 시계에는 경험 부족과 감정 조절의 미숙으로 그것이 쉽지 않다. 그래서 청춘 시기의 결핍은 위험하고 이후의 삶에 깊은 상처로 남기도 한다. 상실의 기억은 우리를 고독 속에 머물게 한다. 나만의 시간과 공간 속에서 자신을 단련하는 것이 바로 고독한 상태다. 고독을 받아들이지 못하면 선처를 치유할 수 없다. 상처의 치유는 자신의 의지로만 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고독을 온전히 견뎌내면 상실감은 상처로 전이되지 않는다.
젊은 시절엔 사랑도 성공도 당장 이루지 않으면 안 될 것처럼 초조하고 조바심이 난다. 그래서 청춘의 결핍은 깊고 예민하게 다가온다. 만약 그 이후의 삶이 더 길다는 사실을 알았더라면 그렇게 급하지는 않았을 텐데 그 사살을 한참 후에나 알게 된다. 그래서 좀 더 긴 시각으로 삶을 바라볼 필요가 있다. 지나고 나면 나를 아프게 한 결핍이 소중한 디딤돌이었음을 알게 되는 날이 온다.
작은 소망이 많을수록 삶은 풍요로워진다.
큰 소망을 갖는 것은 삶에서 바람직하다. 언젠가는 그것에 도달하기 위해서 노력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모든 시간을 그것만 보고 간다면 얼마나 힘들겠는가? 그래서 금방 이룰 수 있는 작은 목표들이 필요하다. 작업을 끝내고 나서 다음 날 하루는 온전히 쉬는 스케줄, 예매해 놓은 콘서트, 개봉하기를 오매불망 기다리고 있는 영화, 주말에 만날 좋아하는 사람들, 며칠 후 생일에 받을 축하와 선물들, 저녁에 먹을 맛있는 음식, 이런 것들이 작은 목표이자 희망이 될 수 있다.
그렇다면 그녀는 왜 남편으로부터 도망가지 않았을까? 나이를 더 먹었을 때는 자신을 위한 무언가를 찾을 수도 있었을 텐데 왜 과거의 상처에만 머물러 있었을까? 차라리 학대에 대해 보복을 하는 것이 마음속의 응어리를 푸는 방법이 아니었을까?
그러나 그녀의 삶을 들여다보면 그녀에게는 희망이란 것이 존재하지 않는다. 삶에 의욕이 없는 사람은 일상이 주는 소소한 기쁨들을 느끼지 못한다. 희망이 없다는 것은 곧 희망을 주는 모든 느낌을 알지 못하는 것이다. 그녀가 죽음을 선택한 이유는 희망이 주는 빛이 전혀 존재하지 않았기 때문일 것이다.
희망은 삶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그 내용보다 그것을 갖고 있다는 것이 중요하다. 큰 것보다 금방 찾을 수 있는 작은 희망을 많이 그리고 자주 갖는 편이 좋다. 너무 크고 멀리 있는 것은 막연하고 추상적이다. 그런 것을 찾다 보면 오히려 좌절할 수 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소설을 그냥 스토리가 주는 재미로 읽었다. 한 해 한 해 나이를 먹다 보니 이제는 소설 속에 등장하는 인물에게 관심이 간다. 허구의 인물이긴 하지만 실제로 존재할 가능성이 있는 인물들, 작가가 글로 묘사하는 다양한 인물을 통해서 인간의 갖가지 감정과 수많은 사연이 담겨 있다. 우리는 글자에 담긴 기쁨 슬픔 아픔 사랑 분노 등을 보면서 간접적으로 대체로 운 감정을 느껴볼 수 있다.
적당한 스트레스는 생활의 탄성을 유지하지만, 어느 한계점을 넘어서면 위험하다. 몸과 균형감을 잃어서, 생활에 불편함을 주기도 한다. 특히 심한 경우에는 반드시 병원에서 상담하는 쪽을 권하는 편이다. 얼마 전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노래 혜화동을 작곡한 동물원 멤버 김창기 원장을 보고 그런 생각은 더 깊어졌다. 돈이 쌓이면 좋지만 스트레스가 쌓이면 좋지 않다. 한마디로 말해서 몸이든 마음이든 아픈 건 절대 참지 말아야 한다.
주변을 둘러보면 마음 힘든 사람들이 있다. 속 시원하게 털어놓지 못하고 혼자 고민하며 힘들어하는 지인도 있고, 자신의 화를 주체 못 하고 쏟아내 주변 사람을 불편하게 하는 사람도 있다. 그런데 가만히 살펴보면 내 이야기이기도 하고, 내가 조금 보듬어주었다면 덜 힘들었을 거라 생각 드는 사람도 있다. 아마도 이 책의 저자도 그러했을 것이다. 여자, 아내, 엄마, 딸, 리더로서 겪은 상처, 가슴 아픈 기억을 마주하고 끄집어내어 치유하게 되었고 그러한 과정을 사람들과 나누고 싶었나 보다. 책을 읽으면서 불안했던 감정들을 내려놓을 수 있었고, 다른 사람에게도 이 책을 읽어보라고 권할 것이다.
인상 깊었던 구절
후회는 또 다른 후회를 낳고 상처로 이어진다. 그러므로 상처를 남기지 않는 방법은 후회는 짧게, 행동은 신속하게 하는 것이다. 좋은 하루 보내세요.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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