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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 도서관

인간 본성의 법칙

by 금수저성장기 2023. 1.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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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독서로 행복을 느낀다.

 

읽고 싶은 책이 있으면 읽어야 직성이 풀리지만 두께를 보면 지금까지 읽었던 책에서 제일 두꺼웠던 책이다. 언제 다 읽는 나는 염려가 컸기 때문이다. 책을 읽기 전 마음을 다잡고 어떻게 읽어야 완독 할 수 있을까라고 생각하고 방법을 찾곤 했다

나에게 23년의 서막을 알리는 책은 로버트 그린의 인간 본성의 법칙이다. 이제 후반부까지 읽었는데 1부, 2부로 나뉘어서 좋았다. 총 18개 파트로 구성되어 있다. 한 파트마다 소제목과 그에 해당하는 사례와 해설 이런 식으로 되어있어서 18편의 책을 읽는 거 같았다. 인간 본성의 법칙을 알고 나면 더 차분해지고 사람들을 전략적으로 관찰하게 될 것이다. 쓸데없이 기운을 빼는 수많은 감정 기복으로부터 자유로워질 것이다. 사람들과 함께 있으면 남들이 나를 어떻게 생각할까 싶은 마음에 초조하거나 불안해지게 마련이다. 일단 그렇게 초조해지기 시작하면 남들의 말 한마디, 행동 하나하나에 깊은 의미를 부여하면서 내 감정에 빠져들고, 정작 상대방을 관찰하기는 매우 어려워진다. 저 사람은 날 좋아하는 거야, 싫어하는 거야? 인간 본성의 법칙은 우리가 이런 함정에 빠지는 것을 막아준다. 사람들이 느끼는 감정이나 안고 있는 이슈는 대개 깊은 뿌리를 가진 문제임을 알려준다. 지금 상대가 경험하는 욕망이나 실망감은 나를 만나기 수년 전 혹은 수십 년 전에 이미 시작된 것들이다. 그러다가 때마침 나를 만나 내가 그들의 분노나 좌절의 편리한 타깃이 되었을 뿐이다. 사람들은 자신이 보고 싶은 어떤 자질을 내게 투영하고 있다. 우리는 상대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결코 알 수 없고, 그래서 실수를 저지르기 쉽다. 따라서 결론을 내리지 말고 계속 더 알아가겠다는 자세로 임해야 한다. 인간은 생각보다 복잡하다. 우리의 목표는 그저 상대의 입장을 더 잘 이해하는 것.

 

우월성 편향: 나는 달라. 나는 남보다 더 이성적이고 윤리적이야.

다른 사람에게 대놓고 이렇게 말하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거만하게 들리기 때문이다. 그러나 수많은 설문 조사와 연구 결과에서 자신을 남과 비교해 보라고 하면 사람들은 그와 비슷한 표현을 한다. 이것은 마치 시각적 착시 효과와 비슷하다. 우리는 자기 잘못이나 비이성적 경향은 보지 못하고 남들의 것만 눈에 보이는 듯하다. 그래서 예컨대 상대편 정당 사람들이 내놓은 의견은 이성적 원칙에 근거한 게 아니고 우리 편 의견은 이성적인 주장이라고 믿어버리는 경우가 허다하다. 윤리적 측면을 보더라도 내가 일을 하면서 기만이나 조작을 사용했다거나 영악하고 전략적인 방법으로 승진했다고 인정할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우리는 지금 내가 가진 모든 것은 타고난 재능과 근면 성실에서 나왔다고 생각한다. 그러면서 다른 사람의 경우는 마키아벨리가 이야기한 것 같은 온갖 술수를 동원했을 거라고 쉽사리 단정한다. 그러니 결과가 어찌 되었든 내가 한 모든 일은 정당화할 수 있다. 우리는 내가 이성적이고, 윤리적이고, 점잖다고 생각하고 싶은 마음을 크게 느낀다. 그런 것들이 우리 문화에서 크게 장려하는 자질이기 때문이다. 혹시라도 그와 다른 모습을 보였다가는 큰 반감을 살지도 모른다. 하지만 우리가 정말로 그런 사람이라면 정말 이성적이고 도덕적으로 우월하다면 세상에는 선행과 평화가 넘쳐날 것이다. 그러나 현실은 그렇지 않다는 것을 알기에 일부 사람들은 아니 어쩌면 우리가 모두 그저 자기 자신을 속이고 있는지도 모른다. 이성과 윤리는 자각과 노력을 통해 성취하는 것이지 결코 타고나는 것이 아니다. 이성과 윤리를 갖추기 위해서는 성숙이라는 과정이 필요하다.

 

사람들을 불변의 사실로 받아들여라.

사람들과의 교류는 우리를 감정적 소용돌이에 빠뜨리는 주된 원인이다. 하지만 꼭 그래야 하는 것은 아니다. 문제는 우리가 남들을 끊임없이 심판한다는 사실이다. 그러면서 우리는 상대가 지금과는 다른 사람이기를 바란다. 우리는 남들을 바꾸고 싶어 한다. 상대가 특정한 방식으로, 흔히 나처럼, 생각하고 행동하기를 바란다. 하지만 그런 일은 가능하지 않고 하늘 아래 똑같은 사람은 한 명도 없기 때문에 우리는 끊임없이 좌절하고 속상해한다. 그러지 말고 사람을 하나의 현상처럼 대하라. 혜성이나 식물처럼 가치판단의 여지가 없는 대상으로 보라. 그들은 그냥 존재하고, 모두 제각각이고, 삶을 풍부하고 흥미롭게 만들어주는 존재일 뿐이다. 사람들이 무슨 말이나 행동하면 저항하거나 바꾸려 들지 말고 연구 대상으로 삼아라. 사람을 이해하는 일을 하나의 재미난 게임으로 만들어라. 퍼즐을 푸는 것처럼 말이다. 모든 것은 인간들이 벌이는 희극의 한 장면일 뿐이다. 맞다. 사람들은 비이성적이다. 하지만 당신도 비이성적이다. 인간의 본성을 뿌리 끝까지 철저히 인정하라. 일을 같이하거나 함께 어울릴 사람을 고를 때는 상대의 명성에 넋을 놓거나 그들이 보여주는 표면적 이미지에 넘어가지 마라. 상대의 내면을 깊이 들여다보고 성격을 파악하는 훈련을 해라. 사람의 성격을 형성하는 것은 어린 시절의 경험과 매일의 습관이다. 사람은 성격 때문에 살면서 같은 행동을 반복하고 부정적 패턴에 빠진다. 그런 패턴들을 면밀히 들여다보라. 사람은 절대로 같은 행동을 한 번만 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기억하라. 사람들은 틀림없이 자기 행동을 반복할 것이다. 역경에 처했을 때 얼마나 잘 대처하는지, 남들과 함께 일할 때 잘 적응하는지, 인내심과 학습 능력은 있는지 유심히 살펴서 이 사람이 성격상 가진 상대적 강점이 무엇인지 파악하라. 언제나 강인함의 신호를 보여주는 사람을 가까이하고, 독이 될 수 있는 무수히 많은 이들은 피해 가라. 당신 자신의 성격을 처음부터 끝까지 파악해서 강박적 행동의 패턴을 깨고 당신의 운명을 직접 개척하라. 인간 본성의 법칙은 꼭 한번 읽어보는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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