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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 도서관

숨은 붙어 있으니 살아야겠고

by 금수저성장기 2023. 2.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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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기력

오늘날의 사회에서 살아가는 많은 사람이 의욕적으로 더 즐겁고 충실한 인생을 보내고 있다고 보이지 않는 이유는 효능감이 결여되어 있기 때문이다. 무기력은 효능감의 결여로도 빠져들 수 있다. 이러한 고전적인 무기력에 빠지는 걸 막는 건 어렵지 않다. 이는 사회적 조건을 갖추는 것은 우리가 충분히 해결할 수 있는 범위 안에 있다는 것이다. 이 정도 추위라면, 아무리 의욕에 넘치는 사람이라도 무기력해지기에 십상이다. 그러나 책에서 말하는 무기력은 지금 우리가 날씨 때문에 느끼는 의욕 상실과는 조금 차이가 있어 보인다. 저자의 말에 따르면 무기력은 단지 의욕이 떨어진 상태만이 아니라 내 행동이 효과적이라는 기대가 떨어진 것을 말한다. 이는 바꿔 말하면 자신의 노력 여하에 따라 환경을 변화시킬 수 있다는 효능감이 상실된 상태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무조건 열심히만 하는 것은 의미가 없으며, 자기 능력에 맞는 일을 찾아 거기에서 성취감을 느끼는 것이야말로 효능감을 높이고 무기력을 피할 수 있는 지름길이다. 무엇보다 너무 쉽게 포기하는 것을 바라지 않지만 그렇다고 모든 것은 노력 부족 탓으로 돌려서도 안 된다. 어느 분야에서 자기 능력을 잘 발휘할 수 있고, 어느 분야에서는 자신이 비교적 잘하지 못하는지 자기 능력과 적성, 흥미를 정확하게 알아두는 것은 인생을 살아가는 데보다 중요한 일이다. 이를 심리학에서는 메타인지라고 한다. 정확한 메타인지에 근거해 자신에게 보람 있는 과제를 선택하고 그에 대한 노력의 유효성을 확인해야 비로소 진정한 자신감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그저 뭐든지 열심히 하면 실패하지 않는다는 믿음은 일종의 주문 같은 것으로 실질적인 자신감으로 연결되지는 않는다. 하나의 목표 달성을 위해 동료끼리 서로 협동하는 것도 효능감을 형성하는 관계의 형태로 생각해 볼 수 있다. 이른바 협력학습이다. 목표를 공유함으로써 각자 적극적으로 의견을 내고 검토하는. 친구나 동료끼리의 이와 같은 교류 관계가 상대방에게 자신이 인정받고 있다는 실감을 유발하는 것이다. 도한 자신은 혼자가 아니며 내가 힘들 때 도와줄 친구가 있다는 생각도 하게 되면서 존재감이나 자신감도 더 강화된다. 게다가 흥미로운 점이 협력학습을 통해서 타인을 위해 최선을 다하려는 마음도 자란다는 것이다. 호스 피 탈리 즘이라는 현상이 있다. 특히 일손 부족이 두드러진 시설의 아이들에게 나타나는 현저한 발달지체와 무기력, 무감동의 상태를 말한다. 이것은 실로 자신의 활동이 환경의 불편을 제거하는 것에 아무런 관계가 없다는 경험에서 오는 무기력에 대한 적절한 예가 아닐까. 이런 시설 아동들은 좀처럼 아이다운 생생한 호기심이나 관심을 보이는 일이 없다. 익숙한 방 한구석에서 단순한 행동을 되풀이할 뿐이다. 노력이 부족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다른 미션을 줬을 때 포기하지 않고 도전하는데 능력이 부족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다른 미션을 줬을 때 도전하지 않고 지레 포기한다는 설명이 있다. 또 무기력함을 유발하는 여러 기자 요인을 실험을 통해 예로 들며 설명한다. 무기력의 반대 개념은 효능감이다. 즉 노력하면 좋은 변호를 끌어낼 수 있다고 여겨 자신감과 예견을 가질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이를 근거로 자신이 처한 환경에 의욕적이고 활기차게 대처해 가는 상태이다.

 

나는 어쩌다 무기력해졌을까?

직장생활을 오래 하다 보면 요령이 늘어난다. 매일 반복되는 업무를 처리하는 기술이 쌓이다 보니 어느새 일에 흥미를 잃게 된다. 며칠씩 미루다가 마음먹고 한꺼번에 처리하는 게으름을 피우게 된다. 금세 일을 끝내 놓고 뿌듯해하면서 보람찬 하루를 보냈다며 스스로 상을 주기도 한다. 다만 지루하고 다분하다고 할 수 있을까? 정작 무기력해지는 이유는 따로 있었다. 무기력은 어떤 상황에서 생겨나는지, 유아의 무기력과 효능감, 실패가 만들어낸 무기력에 대하여 알려준다. 특히 유아의 경우 우는 아이를 그대로 방치하면 점차 울음을 그치고 조용해진다. 이것이 참을성이나 만족이 아닌 무기력의 표현이었다는 사실을 알고 충격을 받았다. 책에서는 오히려 아이가 울 때 초기에 엄마가 당장 달려와 문제를 해결해 주면 아이는 우는 행위 대신 몸짓, 표정, 발성 등 새로운 전달 수단을 이용하는 경우가 많아진다고 한다. 심리학에서 개인의 무기력은 중요한 개념으로 다뤄지고 있다. 특히 긍정심리학의 연구를 통해 학습된 무기력 이론이 정립되어 많은 연구 결과가 나왔고 무기력에 대한 다양한 시각과 해결책에 대한 대책들이 제시되었다. 현대인의 무기력감은 성취지향 주의 사회에서 개인이 피할 수 없는 고질적인 증상으로 대두되었고 이를 극복하려면 조직은 더 많은 관리를 하고 개인은 더 큰 노력을 해야 한다는 사회적 대응이 있었다. 하지만 심리학에서는 무기력은 관리와 노력으로 해결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설명하는데, 이 책은 긍정심리학의 관점으로 개인이 자기 효능감을 적절하고 가치 있게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한다.

 

무기력은 어떤 상황에서 생겨날까?

나 또한 한동안 무기력했던 기억이 있다. 무기력한 상황이 어떤 상황일 때 생겨났었는지 생각해 봤다. 생각해 보니, 목표했던 계획을 이루지 못했었을 때였다. 내가 아무리 열심히 노력해도 내가 처한 힘든 상태나 상황이 좋은 방향으로 바뀌지 않을 거라고 믿고 완전히 의욕을 잃었기 때문이다. 그 이유는 단지 내가 부족해서 안됬다는 것 때문이다. 내가 노력한다고 해서 바뀔 수도 없는 것이란 것에 난 희망이 없다는 생각이 내 머릿속에 박여 버렸기 때문이다. 내일은 오늘보다 더 밝게 행동해야지 또는 주변 사람들과 더 적극적으로 잘 지내야지 결심하지만 그대로 되지 않는 경우가 있다. 그래서 더 자신감을 잃고 때로는 자기혐오에 빠지기도 한다. 어떻게 해야 좋을지 알고는 있지만 행동이 안 되는 자신이 싫고 또 자신을 쓸모없는 인간이라고 느끼게 된다면 무기력에 빠지게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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