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인의 시선, 마음의 안정 편안함
사람들은 수치심을 느끼면 어쩔 줄 몰라하며 숨기기 바쁘며, 회피를 먼저 선택한다. 그러나 부끄러웠던 경험이나 자신만의 비밀을 털어놓아도 비난받거나 거절당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몸으로 체험할 때, 그 상처가 조금씩 치유되는 것을 느낄 수 있다. 그러므로 수치심을 극복하려면 용기를 내 믿을 만한 사람에게 가시처럼 박혀 속으로 곪아가던 상처를 꺼내는 시도를 해야 한다. 누구에게도 할 수 없었던 부끄러운 이야기나 아픈 경험을 이야기하며 공감받는 경험만이 수치심을 가볍게 만든다. 사람은 자신의 상처와 직면할 용기를 내고 오랫동안 힘들게 했던 아픈 기억을 떠올리고 이를 솔직하게 이야기하면서 상처를 조금씩 치유해 나가기 시작했다. 수치심을 드러내면서 그럴 수 있다는 공감과 그럴 수 있다는 공감과 그럴 수밖에 없었던 자신에 대한 이해를 통해 자신에게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님을 깨달았다. 자신이 얼마나 소중한 사람인지 알려주는 대상이 부족했을 뿐, 그대로의 모습으로 충분히 가치 있는 존재이므로 자신을 돋보아야 할 필요가 있음도 인식했다. 타인의 시선은 그렇게 중요하지 않다. 자신을 위해 사는 삶을 살아가려 오늘도 노력한다. 우리는 가끔 타인의 시선과 평가를 신경 쓰느라 정말 신경 써야 할 진짜 모습을 잃어버릴 때가 있다. 타인의 시선에 갇힌 나 때문에 진짜 내가 어떤 사람인지를 잊어버리는 것이다. 특히 여성들의 모습을 자기 대상화 이론으로 설명한다. 다른 사람들의 시선에 의해 살아가는 사람들은 시간이 흐르면 그 시선들을 점진적으로 내재화하면서 자기 생각과 느낌, 목표와 욕망 등을 지닌 진짜 사람으로 보지 못하게 된다 그 결과 자기 자신을 다른 사람들에게 평가받는 대상으로 간주하려는 경향을 보이면서 자신도 모르는 사이 습관적으로 다른 사람들의 평가 잣대로 자신을 감시하게 된다. 다시 말해 지나친 자기 대상화는 자신을 타인의 눈으로 바라보고 평가하면서 타인의 관점을 중요하게 여기기 때문에 자신을 힘들게 한다. 나는 편안하게 걷다가 마음 내킬 때 멈춰 서는 것을 좋아한다. 날씨가 좋을 때 서두르지 않고 아름다운 동네를 걷는 것, 그리고 다 걷고 나서 유쾌한 대상을 만나는 것, 그것이야말로 내 취향에 가장 잘 맞는 방식이라고 생각한다. 산책하는 동안 스치는 바람과 흙냄새, 꽃내음을 충분히 음미하는 것이 좋다. 햇볕에 출렁이는 나뭇잎을 자세히 관찰하거나 맑은 하늘을 만끽해 보는 즐거움을 누려도 좋다. 산책하는 동안 아무것도 하지 않고 오로지 깊은 생각에 잠기곤 한다. 산책하면서 걷기 명상을 겸해도 좋다. 마음 챙김에 근거를 둔 치료기법인 걷기 명상은 걷는 활동을 통해 변화되는 신체적 감각을 의식적으로 알아차리는 정신적인 활동이다. 천천히 호흡하되 들이마시는 숨이 발바닥으로 들어왔다 나간다는 느낌을 유지하면서 발과 다리 감각을 충분히 느낄 수 있도록 천천히 걷는다. 걷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있지만, 걷기 명상을 반복하다 보면 신체 감각뿐만 아니라 자기 생각과 감정까지 알아차릴 수 있어 이미 굳어버린 습관이나 고정관념을 교정할 수 있으며 감정까지 정화할 수 있다. 편안함의 상징은 몸과 마음이 보여주는 현실적 상황이다. 불특정 다수를 지칭하는 당신, 그 당신의 밤이 편안했으면 하는 바람은 어쩌면 매일이면 찾아오게 되는 인간의 고통과 아픔에 대한 저항적 의식과 극복이 의식이 돋보이는 제목이 아닐 수 없다. 실제로 혼란스러움과 불안함, 분노와 수치심, 슬픔과 위로, 행복과 바람이라는 마흔 개의 상담주제로 엮여 있다. 부모와의 애착 형성이 원만하지 못하다 해서 실패한 인생, 삶이라 할 수는 없다. 사회적 존재인 나, 우리는 사회적 관계를 맺음에 있어 새로운 애착을 형성할 수 있다. 그런 과정으로의 상담을 통해 엮은 이야기들은 나, 우리의 사회적 애착과 공존을 위한 삶의 여정을 열고자 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 그 가운데 진정한 자신의 역할에 대한 의미를 묻는 것이 핵심이고 보면 오늘의 우리 삶에 있어 자기 정체성에 대한 물음과 무엇이 다른가 하는 의문을 갖게 된다. '아' 다르고 '어' 다르다 하는 말이 있지만 편안함 삶을 살고자 하는 나, 우리의 바람을 담고 있는 핵심적인 의미를 제공하는 책, 자신과 타인의 관계에 대한 애착 형성에 대해 이해하고자 한다면 강력한 추천서가 될 수 있을 것 같다.
불안과 우울
불안이나 우울 등의 감정들은 어떻게 받아들이고 다루느냐에 따라 많이 달라진다. 당장 불편하다고 외면하거나 억압해 두면 문제를 일으키지 않고 조용히 그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다. 그렇다고 그 감정들이 없어지는 것은 아니다. 내 안에 고착되어 세력을 조금씩 조금씩 넓혀나가다가 어느 순간 터져 문제를 일으킨다. 그때그때 일어나는 분노나 슬픔 등의 감정을 잘 만나주고 어루만져 주어야 한다. 지금 바로 그 감정을 다루기 어렵다면 나중에라도 반드시 꺼내어 마주 대해야 한다. 특히 어릴 때 제대로 다루지 못한 상처 경험에서 비롯된 감정이 지금의 나에게 신호를 보내고 있다면 더 늦기 전에 감정의 존재를 인정하고 제대로 만나주면서 효율적으로 표출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공격성
일상생활에서 나도 모르게 튀어나오는 공격성을 알아차리면서 내 속에 억압되어 있던 분노 감정도 들여다보게 되었다. 나는 그렇게 숨겨진 불안을 만나고, 혼란스러움을 만나면서 저 밑바닥에 납작 엎드려 있는 수치심도 만날 수 있었다. 썩 마음에 들지는 않았지만 있는 그대로의 내 모습을 인정하고 이해하고 수용할 수 있게 되었다. 상담의 매력에 점점 빠져들면서 내가 좋아하던 책과 상담을 엮으면 어떨까 생각했다. 하루에 1시간 짧은 시간 동안 함께 책을 읽고 이야기를 나누는 것만으로 위로가 되고 조금이라도 편안함을 느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이 책은 이런저런 사정으로 상담실에 올 수 없는 분들을 위해 쓰였다. 그동안 그림책과 함께했던 심리상담을 고르고 골라 40개의 이야기로 담았다. 짧은 시간에 빠르게 읽을 수 있는 그림책을 보면서 자신의 흔들리는 감정들을 만나볼 수 있게, 혼란스러움과 불안, 분노와 수치심, 슬픔과 위로, 행복과 바람으로 분류했다. 일상생활에서 자주 만나는 감정들이자 불편하게 느껴지는 감정들이다. 하지만 이런 감정들은 우리가 하루하루를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돕는 동시에 보다 나은 자신으로 살아가도록 돕는 중요한 것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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