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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도서관

천 원을 경영하라 다이소 성공신화

by 금수저성장기 2022. 12.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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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나혁부독의 첫 선정 도서로 천 원을 경영하라는 책을 읽게 되었다.

대한민국 사람이라면 누구나 다 알고 있는 다이소의 창업주가 저자였다

며칠 전 다이소에 갔을 때 우연히 팸플릿을 보게 되었고, 박정부 회장이 지금 다이소를 만들어 내기까지의 이야기가 궁금했다. 내가 요즘 느끼는 것이지만 아는 만큼 보이고, 관심을 가지는 만큼 보인다.

어느 한 곳으로 명확하게 내가 가야 할 길을 정하지 못한 지금, 새로운 아이디어들이 종종 떠오르고 있다.

물론 어떤 길이든 해결해 나가고 성공시킬 수 있는 방안은 있을 거지만. 하지만 아직은 내가 성공시킬 확률이 높은 아이템을 찾아내고, 확신을 가지고, 명확하게 길을 정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생각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나도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을 달라 하여, 일상에도 특별하게 생각해나가야 한다.

물론 그중에서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부분도 있거나, 그 분야에 대한 성공 및 성과 유무가 불확실한 이유로 대부분 실행으로 옮기지는 못하고 있다.

늦을 때란 없다. 나이는 상대적이다. 다이소 회장 박정부회장은 마흔다섯의 나이에 일을 그만두었다고 한다. 아니, 파업의 여파로 인해 그만두게 되었다고 한다. 이후 일본으로 건너가 우리나라 상품들을 판매하기 시작했다. 여기서 느낀 것은 40대 중반의 나이도 전혀 늦지 않았다는 것이다. 50대, 60대에 무언가를 시작해서 일구는 분들도 많다는 것이다.

남들은 다 퇴직하는 마흔다섯 살에 맨손으로 사업을 시작한 내가, 다시는 일어설 수 없을 것 같던 내가 성공했다면, 지금과 같은 어려운 시기를 지나는 젊은이들은 더 잘 해낼 수 있지 않을까?

저자는 3조 매출과 천 원짜리를 이야기하며 단계적 성장의 의미를 이야기하고 싶었는지 모르겠다.

하지만 나는 이상하게도 나도 할 수 있겠다는 마음이 들지 않았다.

지금 내 가치가 천 원짜리지만 언제든 3조의 가치를 가질 수 있을 것 같은 이야기는 다른 세상 이야기 같다.

캠핑을 불과 몇 년 전엔 많이 다녔다. 장비를 차에 싣고 다닌다. 장비 무게가 그리 중요하지 않다.

식기류를 예를 들어보자. 최근 혼자 캠핑, 배낭여행이 유행하며 가벼운 티타늄 계열 등의 식기를 선호한다. 오토캠핑을 다니던 당시에는 스테인리스 제품들도 많았다. 플라스틱 식기류에 비해 무겁기는 하지만 위생적으로나 시각적으로나 내구성 측면에서 금속류가 더 나았기에 제법 인기가 많았다.

주로 캠핑 카페에서 스테인리스 재질의 가족 식기 세트 같은 것을 공동구매 형식으로 판매했었는데 가격이 비쌌던 것으로 기억한다. 오토캠핑 붐이 일던 때라 장비나 용품 가격에 거품이 많았다. 아무리 그렇다고 해도 스테인리스 식기가 수만 원씩 할 정도로 비쌀 이유가 없었다. 혹시 다이소에 있을까 하는 생각에 찾아가 보니 스테인리스 재질의 식기류가 다양하게 구비되어 있었다. 당시 4인용 식기 세트로 구색을 갖추는데 공구 제품의 절반 가격 이하였던 것으로 기억한다. 최고의 가성비였다. 이것이 다이소에 대한 첫 구매 기억이다.

 

책은 크게 세 파트로 나누어져 쓰여있다.

1부는 아성다이소의 시작과 성장에 관한 스토리, 2부는 아성다이소의 가치와 경영전략에 대한 내용이다. 마지막 3부에서는 박정부 회장의 다이소 경영 마인드와 다이소의 미래에 대한 얘기이다.

1부의 제목은 열정에는 유효기간이 없다. 박정부 회장이 40대 중반의 나이에 다이소를 창업한 스토리로 시작된다. 그에게 열정은 더 이상 물러날 곳이 없었던 간절함이었고 집중이었다. 고민하는 집요함이 운명과 세상을 바꾼다는 그의 말에 공감한다. 2부의 제목은 본질만 남기고 다 버려라 이다. 천 원이라는 균일가 숍인 다이소의 가치는 고객의 입에서 이게 어떻게 천 원이지 하는 탄성이 흘러나와야 한다고 생각한다. 놀라운 가치로 즐거움과 감동을 주는 것이 아성다이소의 경영이념이다. 아성다이소의 전체 매출 중 70%가 구내 협력 업체 제품이라고 한다. 아성다이소는 제품의 가격은 천 원 이어도 품질은 천 원 이상이라고 강조한다. 가성비와 가격 대비 만족도를 모두 충족하는 다이소의 품질 정의가 마음에 들었다.

박정부회장에게 천 원이라는 단어는 그저 가격이 아니었다. 지켜야 할 목표이되, 타협하지 않는 가치였다. 프랑스 유리 브랜드 루낙을 천 원에 맞추기 위해 물량을 개런티 하는 등 목표와 가치가 있다면 수단을 생긴다고 저자는 생각한다.

성공한 사례 혹은 실패했지만 재기한 이야기 등을 다루다 보니 위대한 기업처럼 느껴지고, 실제로도 혁신을 거듭해 온 대단한 회사임은 틀림없다. 하지만, 상성도 정경유착과 세습경영의 그림자가 있듯이, 다이소도 마냥 좋은 회사일 수만 없다. 마진이 워낙 박한 사업이어서인지, 종업원의 열정을 지나치게 강요하지 않나 싶다. 박정부회장은 본인도 45세에 직장을 그만둔 계기도 노조 때문이라고 피해의식을 가진 듯하다. 12년 전의 문서라고 이야기하지만, 절대복종과 집회 금지를 가용하는 근로계약서가 문제 되기도 했다.

천 원을 경영하라는 1,000원짜리 상품을 팔아 어떻게 지점들을 운영하고, 얼마만큼의 마진을 남기는지를 알려주는 좋은 책이다. 그뿐만 아니라, 늦은 나이에 사업을 시작해도 성공할 수 있었던 노하우 등을 유추해 볼 수도 있었고 대기업의 수장들을 어떤 생각을 갖고 살아가는지 알 수 있었다. 이처럼 다이소는 저가 시장에서 살아남았던 기업들처럼 균일가 정책을 유지하기 위해서 끊임없이 노력하고, 소비자 가치를 최우선으로 경영해왔기 때문에 같은 위치에 이르렀다고 생각한다.

가벼운 마음으로 읽었는데, 내용은 절대 가볍지 않다. 한 번 읽어보시는 걸 추천해 드린다.

올해도 얼마 남지 않은 시점 좋은 책 한 권 읽고 한 해 마무리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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