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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도서관

유난한 도전 불가능은 없다

by 금수저성장기 2022. 12.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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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부터 금융을 혁신하겠다. 기업문화를 혁신하겠다고 다짐한 것은 아니었다. 그보다는 왜 이래선 안 돼? 이 방식이 더 자연스럽고 합리적이지 않아?라는 생각이었다. 완전히 바닥까지 파 내려가서 가장 합리적이고 상식적인 제품을, 조직을, 미래를 쌓아가고 싶었다. 설사 그 과정에서 고난과 갈등을 겪더라도 모두에게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단순히 노력하는 데 그치고 싶지도 않았다. 끝끝내 승리해 모두에게 보여주고 싶었다. 거봐, 이게 더 낫지? 하고.

이토록 낯선 순진함과 철없음, 용기와 의지가 토스에서는 상식이었다. 에필로그를 써 내려가는 지금도 이런 소수자들이 토스팀에는 왜 이렇게 많은지 잘 모르겠지만, 이 안에서 우리는 소수가 아니라 다수였다. 그래서 도무지 해결할 수 없는 문제, 헤쳐 나갈 수 없는 상황에 맞닥뜨려도 그것은 억울하고 속상한 일이기보다 선구자로서 당연히 통과해야 할 검증이라 여겼다. 유난한 도전 에필로그 중에서. 처음부터 대단한 목표를 가지고 시작한 것은 아니었다. 그냥 남들이 불편해하는 부분에 항상 왜?라는 질문으로 시작하다 보니 여기까지 온 것 같다는 게 이 책의 핵심.

 

이 책을 한 단어로 표현하자면, 그냥 책 제목에 다 나와 있다고 보면 된다.

경제를 부수는 사람들, 토스팀의 유난한 도전기

이 책이 발간되고 바로 서점에 가서 구매했다. 오리지널 콘텐츠를 워낙 잘 만드는 회사기에 더더욱 기대되었다

이 책은 초반 치과의사던 이승건 대표가 어떤 고민과 생각으로 창업을 마음먹고, 비바리퍼블리카라는 사업체를 만들게 되는지로부터 이야기가 시작된다. 정말 아무것도 없던 시절, 이승건 대표를 보고 합류를 한 사람들의 이야기부터 시작해서 토스가 한 단계 한 단계 커가며 마주치는 무수한 실패사가 쓰여있다.

이 책은 꽤 두꺼움에도 불구하고 술술 잘 읽힌다.

나는 그 잘 읽히는 비결이 딱딱하지도, 과하지도 않은 자연스럽고 살아있는 문체에 있다고 생각한다.

더불어, 잔잔한 긴장감이 흐르는 상황에 이어 문제가 심화하면서 긴장이 고도화되고, 결국 문제가 터져 급박한 상황들이 펼쳐지다 마침내 해결해내는 등 스토리텔링이 한 편의 소설처럼 잘 쓰여있다.

책은 크래프톤 웨이와 비슷한 결을 가지고 있는데 크래프톤이 우리의 지난했던 이야기를 역사에 남깁니다. 의 기조였다면 토스팀의 유난한 도전은 이제까지 우리는 이런 길을 걸어왔으며, 앞으로도 자주 실패하겠지만 멈추지 않고 끝끝내 승리하고, 토스로 인해 더 나은 세상을 만들 겁니다. 라는 포부가 담겨있어 책을 덮은 후 유난한 울림까지 느껴진다.

이 책이 더 와 닿았던 이유는 이제까지 살아왔던 일반적인 삶보다는 탁월하고 압도적으로 성장하고 싶어 누군가의 눈에서 유난해 보일 수도 있는 목소리를 내며 살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적당히 하라는 이 얘기를 듣지만 그럴 수 없는, 또 더 나아가고 싶은 하루하루에 더한 전투를 겪어내며 그것이 가치 없는 일이 아님을 말해주는 앞서간 사람들의 이야기가 용기를 줬고 지금 우리가 가고 있는 길이 바르다는 확신을 주기도 한다.

 

벌써 서른이잖아. 더 방황하지 말고 개원해야지...

아냐, 조금 더 미뤄도 되지 않을까. 내가 진짜 원하는 일을 찾고 싶어.

이 첫 문장을 보고 어찌 읽지 않을 수 있을까? 한 편의 영화를 보는 듯했던 토스팀의 책 유난한 도전은 300페이지가 넘는 두꺼운 이 책을 쉬지 않고 읽었다. 세상의 틀을 깨는 도전은 늘 유난할 수밖에 없는 것 같다. 이렇게까지 유난하게 일했기에 수많은 스타트업, 대기업 사이에서 살아남을 수 있었던 것 같다.

하고 싶은 일을 찾아 몰입해서 일하고 싶다는 생각을 오랫동안 했다. 동시에 넓고 깊은 시각을 갖기 위해 다양한 책을 읽고, 영화도 보고, 사색할 수 있는 시간적 여유를 품고 싶었다. 토스 책을 읽어보니 이 두 가지가 모두 양립하기에는 어려울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그런데 토스팀에서도 업무에 관한 지식은 주도적으로 찾아볼 것을 권장하긴 하던데 그걸 업무시간에 해내는 것인가 궁금하다. 나의 경우 일의 양이 절대적으로 많을 때는 학습할 시간을 할애하기 어려웠다. 뭔가 눈앞에 일이 있는데 다른 생각을 하긴 어렵다. 그래서 일이 많을수록 공부하고 싶다는 생각이 많이 커졌고, 여유가 올 때까지 기다렸다.

이 책을 읽으며 많이 밑줄 치고, 또 이야기하듯 책에 공감하며, 때론 안쓰러워하며 읽어 내렸다. 이미 토스에 관한 많은 이야기가 있지만 분명한 건 앞으로 향해 또한 토스팀답게 헤쳐 나갈 것을 기대하게 된다. 내 안에 있는 혁신과 도전을 깨우기에 좋은 책이다. 오늘도 생각이 많아진다 이 생각하는 시간이 너무 좋다.

관행을 답습하고 남들 말을 잘 따르는 것은 성공을 가져다주지 않는다. 어떤 변화를 만들어내고 싶은지 미션과 동기가 명확해야 하고, 그걸 실행할 수 있는 용기와 역량을 갖춰야 한다. 같은 방향을 바라보며 달리는 좋은 동료가 있으면 더욱 좋다.

도무지 해결할 수 없는 문제, 헤쳐 나갈 수 없는 상황에 맞닥뜨려도 그것은 억울하고 속상한 일이기보다 선구자로서 당연히 통과해야 할 검증이라 여겼다.

안 될 거라는 말은 언제나 토스에는 이것이야말로 위대한 도전이라는 신호였다. 오히려 어려움을 극복했을 때 터져 나올 잠재력이 어마어마하다는 뜻으로 받아들였다.

기대와 현실 사이의 갭이 커졌다 줄어들었다 하면서, 반복적인 실패와 성공을 거쳐왔다. 지난 6개월을 돌아보면, 저는 동료들과 신뢰를 잘 쌓고 싶었고, 토스페이지먼츠에 멋진 비전을 제시하고 싶었다. 하지만 잘 안 됐다. 지금은 토스페이먼츠 리더로서 저 자신에게 30점밖에 줄 수 없다. 그걸 받아들이되 희망은 버리지 않으려 한다. 실패를 딛고 일어나는 게 바로 나고, 이번에도 곡선을 그리면서 갭을 줄여나갈 거다.

마음에 무척 드는 문구이다.

독서는 나를 단단하게 해주고 그릇을 더 크게 해 준다.

항상 모두 오늘같이 행복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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