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세상에서 돈이 차지하는 부분은 무척이나 크다.
돈이 없으면 많이 불편하다. 아니 살아갈 수 없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자유롭지 못하다.
달러는 왜 비트코인을 싫어하는가를 읽고 추천 도서인 부자의 그릇을 읽었다.
일반적인 자기 계발서와는 다르게 형식 자체가 소설처럼 되어 있어서 쉽게 읽을 수 있다.
많은 시간을 들이지 않아도 쪽수가 얼마 되지 않아서 짧은 시간에 읽을 수 있다.
부자의 그릇이란 이 책을 보고 누군가는 눈물을 흘렸다고 얘기를 했다. 그래서 더욱 궁금했던 책이었다.
돈이나 부자에 대해서 얘기를 하고 있지만, 주인공과 미지의 조커 할아버지를 내 세워 이야기 형식으로 부자에 대해 하나씩 설명하고 있다.
건실한 은행의 직장인이었던 주인공은 무리한 사업으로 파산하고 길에서 음료수 하나 사 먹을 돈도 없이 처량하게 있었다. 그때 갑자기 노신사가 주인공에게 음료수를 살 돈을 주게 된다. 노신사는 주인공의 사업스토리를 들으며 돈의 속성에 대해서 가르쳐주기 시작한다.
나의 그릇을 키우는 5가지 가르침
돈은 그 사람을 비추는 거울이다.
- 돈을 어떻게 쓰는지 보면 라이프스타일을 모두 알 수 있다.
사람마다 다룰 수 있는 돈의 크기가 다르다.
- 그릇이 크지 않으면 어쩌다 돈이 들어와도 모두 나가버린다.
빚은 돈을 배우는 아주 좋은 재료다.
- 빚은 나쁜 게 아니다. 부채와 금리를 잘 다루면 부를 얻는다.
실패란, 결국 두려워만 하는 이는 기회가 와도 도전하지 못한다.
- 실패는 두려워만 하는 이는 기회가 와도 도전하지 못한다,
돈의 지배를 벗어나라
- 돈에 지배당하지 마라. 돈의 성격을 알고, 공생하는 법을 깨우쳐라
돈은 신용이다.
이러한 개념은 무수히 많은 곳에서 나온다. 돈은 실체가 없고 사회적으로 약속된 매개체일 뿐 실제로 오가는 것은 사람, 기업 혹은 국가의 신용이다. 따라서 돈을 얻는다는 것은 타인의 나에 대한 신용을 얻는 것이다.
돈에 지배당하지 말아라
주인공은 사업 초반 대단한 성공을 하게 되면서 점점 돈에 잠식되어 갔다. 벌이가 커질수록 가족의 안위보다 스스로 사업에 대한 자신감에 도취해 무리한 시도를 하게 되고 결국 잘못된 선택의 연속으로 파산하게 된다. 여기서 부자의 그릇이 나오게 되는 것이다.
개인적으로 나도 직장생활을 하면서 열심히 모은 돈을 주식으로 통째로 날리게 되어 힘겨운 세월을 보낸 적이 있었다. 생각해보면 정말 나는 그냥 큰돈이 나한테 있다는 사실 자체에 도취하여 아무렇게나 그 큰돈을 큰 고민 없이 투자했던 거 같다.
지금 생각하면 정말 그때 뭐에 홀렸는지 모르겠지만 아무튼 그렇게 돈을 잃고 나니 나는 그 돈을 굴릴 그릇이 안 됐던 상태였다. 그리고 그 돈을 잃고 나서는 잃은 돈에 집착하여 주변 사람들의 조언이나 걱정에 둔감했었다.
부자의 그릇은 혼자서 시간을 보내고 있다가 날이 저물자 혼자 있는 집으로 돌아가기 싫어하는 느낌을 받고 있던 그때, 따뜻한 밀크티 한 잔을 먹고 싶었지만 부족한 100원 때문에 포기하고 돌아서려 하고 있었다. 그런데 그때, 어느 노신사가 나타나 100원을 빌려주면서 주인공과 함께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평범한 은행원이었던 부자가 되기를 간절히 바랐지만, 그냥 다른 사람들처럼 그렇게 살아가던 주인공은 고등학교 친구를 만나서 사업에 대해 눈을 뜨게 되고 처음엔 불안해했지만, 은행을 그만두고 동업하게 되었다.
아내와 아픈 딸을 위해서 무리하지 않고 꼭 성공하리라 생각했던 주인공은 가지고 있는 돈만을 투자하기로 하며 요리사까지 함께 셋이서 동업해 나간다.
성실, 노력, 좋은 재료와 열정이 모여 크림 주먹밥이라는 시그니쳐 메뉴로 가게는 성장하게 되었고 연이어 2호점을 오픈하면서 성장세를 이어간다. 신뢰의 중요성을 또다시 실감하게 되는 부분들이 있다. 또한 빚을 무서워하지 말고 잘 다루면 괜찮다는 것 역시 아는 부분이지만 적용 부분들이 어려웠는데 빚만큼 돈을 배우는 데 좋은 교재는 없다는 문구는 인상 깊었다. 이 책은 대출에 대한 이야기가 빠지지 않고 나온다. 모두가 알다시피 일본은 마이너스 금리가 된 지 꽤 지났다. 우체국에 적음을 들어도 세금을 더 떼가는 형국이다. 빚에 대해서는 얼마나 겁낼지 알만하다. 그래서 계속 이렇게 말한다. 이자만 지불하면 원금은 갚지 않아도 돼. 명확하게 깨달은 건 일단 뭐든 실행하자 이다. 실패는 두려워 말고 실패의 경험을 토대로 내 그릇을 넓히고 돈은 그 사람을 비추는 거울이라 항상 약속을 지키는 신뢰성 있는 사람이 되고 돈을 소유할 수 없기에 잘 흘려보내야 하고 모든 일은 나 혼자 잘해서 이뤄지지 않는다는 것. 그릇의 크기도 중요하다 그릇에 담긴 내용물도 중요하다. 아무리 큰돈을 담는 그릇이라도 부정하게 얻은 이익이나 잘못된 판단은 한 번에 자신을 파멸로 이끌기도 한다. 소설 속에 등장하는 실패담을 통해 충분히 상기시켜주고 있다. 돈에 대한 즉흥적인 판단과 무리한 확장 등 주변에서 일어날법한 소재라서 더욱 와닿았다.
이 책을 읽기 전에 나는 돈이 무서워 돈 문제 앞에선 직관하기보단 회피를 택했다. 내가 그랬다고 깨달은 것만으로도 만족한다. 시간이 지난 후 꼭 다시 읽고 싶은 책이다. 시간이 지나고 다시 책을 읽었을 때 나는 얼마나 변해있을지...
돈이란 건 말이지, 참 신기한 물건이다. 사람은 그걸 가진 순간에 선택해야 한다. 쓸까 말까, 쓴다면 언제 무엇에 쓸까? 하지만 사람들은 대부분 그런 생각은 안 하고 충동적으로 써버린다. 지금 필요하니까 지금 쓰는 것이다. 인간이 돈 때문에 저지르는 실수 중 90%는 잘못된 타이밍과 선택으로 인해 일어난다. 너무 쉽고 재밌게 읽을 수 있었던 책이다. 장사를 하시는 분들은 물론 주식투자와도 연결해서 생각할 수 있고, 누구에게나 와닿는 책일 것이다. 이 책을 읽은 사람 모두 돈의 크기가 늘어났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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