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사람들은 노예의 길을 선택하는가?
경쟁도 싫고, 책임지기도 싫은 미성숙한 대중이 쉽게 빠져드는 것이 파시 트나 공산주의 같은 전체주의자다. 이들은 대중에게 고민할 필요가 없다고 속삭인다. 모든 건 정부가 대해준다고 약속한다. 그렇게 불안한 대중은 자유로부터 도피해서 노예의 길을 선택하는 것이다. 시장을 이기는 부의 심리학은 현재 나의 고민을 해결해 주는 돌파구이다.
사람들은 자유를 원한다고 하지만 실상은 자유로부터 도피한다. 국가, 종교, 그루로 도피한다. 그래서 노예의 길을 선택하는 것이다. 자유는 경쟁이 기본이고, 노력이 기본이고, 책임이 기본이기 때문이다. 노예의 길을 걷지 않으려면 대중이 자유를 받아들일 수 있을 성숙 해야 한다. 어린애처럼 요구만 할 게 아니라 스스로 노력하고 경쟁을 받아들이고 책임을 질 줄 아는 성숙함을 가져야 한다. 경제민주화는 경제를 민주주의. 즉, 다수결로 정하여 운영한다는 것이다. 경제문제 해결을 다수결에 의존하는 것은 경기 침체를 만들어내는 방법. 자유 시장경제가 계속 존재하기 위해서는 정치적으로 결정하는 경제문제의 범위를 제어해야 한다고 하이에크는 주장한다. 프랑스는 고소득자에게 세금 폭탄, 많은 부자가 프랑스를 떠난다. 경제는 악화하고 결국 프랑스는 주자 증세 폐지를 선언하였다. 정치인은 인기에 영합하기 때문에 인플레이션을 유발하는 선심성 재정지출정책을 선호한다. 정치인들은 한 표라도 얻기 위해 수도권 억제법을 만들어 지방 활성화를 들고나온다. 이런 정책은 나라를 평등하게 만들지는 모르지만, 부자 되는 속도는 떨어뜨린다. 지금은 슈퍼스타 도시 전성시대이다. 슈퍼스타 도시만 점점 더 커지고 집값 상승 속도도 더 빨라진다. 수도권 억제 정책이 일시적으로 서울 집중 속도도 더 빨라진다. 수도권 억제 정책이 일시적으로 서울 집중 속도를 늦출 수는 있지만 결국엔 다시 서울로 집중될 수밖에 없다. 서울 집중화 발전은 피할 수 없는 시대적 흐름이다. 그러니 서울에 집을 사야 한다는 것이다. 물려도 서울에서 물려야 시간이 지나면 회복되고 수익을 낼 수 있다. 두려움과 탐욕이라는 질병을 박멸하는 유일한 방법은 필수 행동 양식을 엄격하게 준수해야 가능하다는 사실을 받아들여야 한다. 마을 사람들을 구원한 행동들이 그랬듯이 투자에서도 행동 양식은 매우 단순하고 직관적이지만 실행하기에는 너무나 고통스럽다. 기생충에 감염된 사람이 수원지에 가서는 안 된다는 사실을 이해하는 것이 어려울까? 그렇지 않다. 하지만 내 몸이 고통으로 타오르고 있는데도 그것을 지켜낼 수 있을까? 결코, 그렇지 않다. 마찬가지로 냉철한 지성으로 이 책을 읽으며 마주한 아이디어들에 대해 당신은 격하게 고개를 끄덕일 것이다. 그러나 그 효과는 시장 상황에 휩쓸리지 않고 그 아이디어들을 엄격하게 실행할 때만 나타날 때. 물에 발을 담가서는 안 된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결국에는 발을 담그고야 마는 무지한 마을 사람들처럼, 투자자들에게도 똑같은 상황이 벌어진다. 건강한 마을 사람들처럼 진정으로 노련한 투자자가 되는 길은 내일의 더 나은 약속을 위해 오늘의 고통을 견디는 방법을 배울 때 비로소 가능해진다. 부와 열대 기생충이 너무 동떨어진 내용이라 둘 사이에서 닮은꼴을 찾는 게 터무니없어 보일 수도 있다. 그러나 기생충 박멸에서 배울 수 있는 교훈은 생각보다 많다. 투자자들은 치료법도 없고 앞으로도 있을 것 같지 않은 질병으로 고통받는 현실을 받아들여야 한다. 이 질병은 바로 우리 자신의 두려움과 탐욕이다. 부디 독자 여러분이 이 책을 거의 다 읽었을 무렵에는 심리 상태야말로 만족스러운 투자 수익의 가장 큰 걸림돌이라는 사실을 깨닫기를 바란다. 또한 덜 훈련된 다른 투자자들과 비교했을 때 이 심리 상태가 당신이 가진 가장 큰 경쟁력의 잠재적 원천이라는 사실도 확신하기를 바란다. 내가 확신하듯이 말이다. 한 분야를 처음 공부하기 시작할 때는 어마어마하게 많은 내용을 외워야 할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그럴 필요는 없다. 당신은 그 분야를 지배하는 핵심 원리를 그저 다양하게 조합한 것에 지나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돈도 마찬가지다.
함정에 빠지지 말자
시장을 이기는 부의 심리학은 투자 기법이나 기업을 분석하는 법 등을 알려주는 책은 아니다. 제목처럼 심리적인 함정에 빠지지 말라는 각종 법칙을 알려주는 책에 가까웠다. 나름 이런저런 법칙들을 알고 있었음에도 크게 집중력을 잃지 않고 볼 수 있었던 건 투자라는 테마, 포커스가 분명했기 때문이다. 또 다양한 다른 저자의 책 내용을 인용하는 부분을 보면서 내심 니콜라스 탈리브나 댄 애리얼리, 로버트 치알디니 등 오랜만에 보는 이름이 반가웠다. 규칙 기반 행동 추자니 이를 위한 확신을 하는 것들이 나와 있긴 하지만 외워야 할 정도의 내용은 아니라 책을 구성하기 위한 느슨한 프레임에 가까워 보였고 누구나 들으면 이해되지만 쉽게 지키거나 실천하지 못했던 심리학적 법칙들과 더불어 앞서 언급한 학자들 말고 이름을 기억하진 못하면 유명한 투자자의 조언의 핵심을 인용해 가며 현명한 투자자가 되라는 메시지를 주는 책이다.
부동산 가격이 움직이는 메커니즘
인구가 늘어날수록 차액지대는 늘어나고 비옥한 땅 주인은 더 부자가 된다. 결국 인구가 늘어나는 곳에 비옥한 부동산을 사야 한다. 비옥한 땅은 서울이다. 또다시 결론은 서울이다. 차액지대론에 따르면 서울에 똑똑한 집 한 채 가진 사람이 평범한 월급쟁이가 평생 월급 모아서 번 것보다 더 많이 벌 수도 있다는 얘기다. 제조업 중심의 지방 도시는 쇠퇴할 가능성이 높다. 서울, 판교는 혁신 기업이 자리 잡아 향후 부동산 전망이 좋다. 정부가 국토 균형 발전을 위해서 지방 도시를 활성화하려는 노력은 성공하지 못할 것이다. 결국 사람들은 즐거운 곳에 살기 위해서 더 비싼 집값이란 비용을 기꺼이 치르며, 집값이 비싼 도시일수록 향후 인구가 더 늘어나고 실질소득 증가율도 높다는 것을 통계가 보여준다. 소득 대비 집값이 싸다면 그 도시는 향후 번성할 매력적인 요소가 없다는 것을 의미하기에 소득 대비 집값이 싸다고 무조건 매수하면 안 된다는 말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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