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모르는 내마음의 심리법칙

예측할 수 없는 잠재의식

세상에 유연한 일은 없으며, 단지 우연을 가장한 일만 있을 뿐이다. 한마디로 모든 일에는 다 그만한 이유가 있다는 말이다. 말실수하거나 지각하거나 물건을 깨뜨리는 등의 작은 실수 역시 각각 그만한 이유가 있는데, 실수를 부르는 결정적 단서와 그 다양성은 모두 잠재의식의 표현이라 할 수 있다. 생각하다가 실수를 한다는 말은 변명거리가 되지 않는다. 이와는 반대로, 꼭 성공하고 싶은 마음에 모든 주의력을 다 끌어모아 집중하다가 오히려 실수하는 경우도 많다. 그럴 때 사람들은 대부분 너무 흥분해서라고 하지만 흥분한 마음을 더욱 집중하는 데 쏟아부었으면 원하던 목적을 이루지 못할 이유는 없다. 그리고 사람들은 피곤하거나 흥분되거나 딴생각하지 않는 상태에서도 종종 실수한다. 그러니 위의 세 가지 변명은 그야말로 핑곗거리에 불과하다. 세상에 유연한 일은 없으며, 단지 우연을 가장한 일만 있을 뿐이다. 한마디로 모든 일에는 다 그만한 이유가 있다는 말이다. 말실수하거나 지각하거나 물건을 깨뜨리는 등의 작은 실수 역시 각각 그만한 이유가 있는데, 실수를 부르는 결정적 단서와 그 다양성은 모두 잠재의식의 표현이라 할 수 있다. 세상의 잘못을 탓하는 사람은 많다. 나에게도 세상의 잘못된 부분들이 많이 보이고 자주 느껴진다. 하지만 비판의 말만은 아끼려고 노력한다. 내 타고난 성미가 그렇기 때문이거나, 나의 정체성이 잘못을 꾸짖기보다는 용서를 말하는 상담가의 처지이기 때문만은 아니다. 비판하다 보면 인간은 누구나 불만이라는 감정에 사로잡힌다. 우리는 늘 비판과 비난, 불평과 불만을 구분하려 노력하지만, 부족한 인간이기에 그러기가 쉽지만은 않다. 이는 내가 구태여 앞다투어 세상의 잘못을 탓하려고 하지 않는 이유이기도 하다. 당신이 간절히 원하면 정말 그것을 얻게 될 것이다. 그리고 달라지고 싶다고 기다 하는 만큼 진짜로 달라질 것이다. 일이 척척 진행될 것이라고 믿는다면 반드시 순조롭게 진행될 것이며, 이와 반대로 일을 시작하기도 전에 잘 안될 것이라고 확신하면 정말로 장애물이 생겨날 것이다. 누군가에게 건네는 긍정적인 암시는 빠른 속도로 그 사람을 발전하게 만든다. 하지만 누군가에게 건네는 부정적인 암시는 그 사람이 자포자기하려고 노력조차 하지 않게 만든다. 그렇다면 마지막으로 당신도 자신에게 긍정적인 암시를 걸어보자. 이 책을 읽고 나면 나는 분명히 더 똑똑하고 지혜로워질 것이다. 심리학에 더욱 흥미를 느끼고 재미있어야 할 것이다.라고 말이다. 좋다! 이미 당신은 심리학에 빠져들었다. 내부 통제와 외부 통제를 살펴보자. 내부 통제란 바로 자신과 관련된 원인으로, 개인의 능력, 흥미, 노력, 태도 등을 가리킨다. 외부 통제란 외부적인 환경 요소로, 예컨대 일의 난이도, 외부에서 받는 격려와 징벌, 행운 등을 가리킨다. 이러한 내부 통제와 외부 통제는 각각 안정과 불안정 두 부류로 나눈다. 안정은 개인 능력과 일의 난이도처럼 제어가 가능하다. 하지만 불안정은 노력이나 행운처럼 자신이 제어할 수 없는 것을 가리킨다. 도표의 가로줄을 보면 알 수 있을 것이다. 어떤 사람이 성공했을 때 성공의 원인을 내부 통제와 안정성으로 귀결 지으면 성취감이 가장 크다. 왜냐하면 내부 통제와 안정성이 가리키는 것은 능력이기 때문이다. 나는 근래에 조금씩 다시 술을 마시고 있다. 대신 약간의 심리적 기법을 써서 술을 살 때나 술을 마시기 전에 스스로 최면을 건다. 가령 마실 만큼의 술만 구입하고, 술을 마시기 전 이미지트레이닝으로 언제 술을 그만 먹을 것인지 상상한다. 그 덕에 과음하는 경우가 거의 없다. 더 중요한 것은 평소의 스트레스 관리다. 적정 이상의 스트레스는 과음이나 알코올의존증으로 나아가는 방아쇠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다 배부른 소리다. 어떤 이들에게는 죽지 못해 마시는 것이 술일 수도 있다. 술은 적은 인간의 해방일 때가 많다. 소주 한 병으로 험한 세상에서 벗어나 잠시 천국에 들를 수 있으니, 아니 지옥에서 벗어날 수 있으니 말이다. 결국 당신의 선택만이 남았다. 술에 빠져 잠시 천국을 맛볼 것인가. 아니면 술에서 벗어나 넓은 세상 속에 숨어 있는 진실한 삶의 묘미를 맛볼 것인가. 그러나 그 어떤 선택을 하더라도 책임은 당신 자신에게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술은 인간을 중독 상태로 이끄는 가장 위험한 물질 가운데 하나다. 인류는 어마어마하게 술을 마신다. 환경적 영향 탓에 최고의 술 소비국은 대부분 추운 지방인 구소련 인접국들이다. 한국은 1인당 술 소비량이 전 세계 190개국 가운데 15위이고, 아시아에서는 단연 1위다. 그러나 술 마시는 사람을 기준으로 순위를 매기면 한국의 음주 실태는 더 심각해진다. 프랑스는 1인당 술 소비량이 세계 20위지만 실제 술을 마시는 사람을 기준으로 따지면 113위다. 국민 다수가 술을 마시지만, 과음은 하지 않는다는 뜻이다. 반면 한국은 술을 거의 마시지 않는 사람이 절반 이상이어서 술 마시는 사람의 소비량만 따지면 세계 10위까지 껑충 뛰어오른다. 특히 소주처럼 도수가 높은 술 소비가 많아서 알코올 도수로만 따진다면 순위는 더 오를 것이다. 술에 중독된 사람들은 숫자 역시 많다. 현재 한국의 알코올중독자 수는 180만 명이 넘는다.

 

생활 곳곳 잠재의식

이처럼 잠재의식이 우리 생활 곳곳에서 신기한 모습을 드러낸다는 사실을 알았다면, 이제부터는 무적 대담한 가설을 하나 세워보겠다. 만약 잠에서 깨어났을 때 모든 잠재의식이 감쪽같이 사라지고 없다면 과연 무슨 일이 벌어질까? 어쩌면 당신은 침대에서 일어나기도 전에 몸이 예전 같지 않음을 느낄 것이다. 인간에게는 고유 수용성 감각이 있다. 이것은 팔다리의 위치를 가지 하는 제6감이라고도 하는데, 시시각각 우리 몸의 감각을 감시하고 근육과 관절이 피드백해 주는 정보를 받아들여서 자기 몸의 위치를 알고 신체에 균형감각을 제공해 편안한 상태를 유지해 준다. 저자는 마음의 상처를 찾아 그 상처의 원인과 치유를 살펴본다. 이 책은 복잡한 사회를 살아가는 현대인들이 한 번쯤 겪어봤음 직한 심리적 질병을 조명한다. 왜 잠 못 이루고 뒤척이며 불면의 밤을 보내야 하는지. 왜 나도 모르는 의식 너머의 세계로 인해 나도 원하지 않았던 행동을 하는지 말이다. 그 원인을 찾아 상처를 보듬고 치유를 위한 처방을 내린다.

 

실수

결국 내가 보았던 세상은 그 자신이었다. 그리고 그 자신은 자기 내면 속에 깊숙이 침잠해 있었던 또 하나의 나였다. 아르헨티나의 유명한 시인 보르헤스는 인간의 깊은 심연 속에 우리도 알지 못하는 의식이 있다는 것을 이렇게 아름다운 시로 표현했다. 우리는 그것을 잠재의식이라고 부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