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음은 어떻게 주식의 판을 흔들고 있는가부터 투자 성과를 개선하는 소음 필터링 기법까지 인터넷과 모바일 등의 보급으로 많은 정보를 접하게 되는 투자자들의 상황을 소음이 많은 상황으로 판단하며 소음을 차단하고 수익을 낼 수 있는 방법과 사례를 알려주는 책이다. 주식투자를 하는 많은 사람이 우스갯소리로 많이 하는 말이 있다. 내가 팔면 오르고 내가 사면 내린다. 우연이라고 하기에는 너무나 정확하게 들어맞는 이 법칙을 소음과 투자에서 이렇게 설명한다. 사람들은 소위 정보라고 하는 소음이 가득한 5번과 6번 그 어느 사이에서 주식을 매수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지금 상승 중인 주식을 사면 내려갈 일만 남았으니 아무도 관심 갖지 않고 있는 1번과 2번 그 어느 사이에서 매수를 눌러야 하는 것이다.
많은 가치투자자가 언급하듯이 저자는 소음이 투자수익률에 아무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주장한다. 예를 들어 최근에 주식이 빠지고 있는데 그 원인이 미국의 테이퍼링이다. 중국의 기업규제이다. 반도체 업황이 꺾이기 때문이다. 등등 많은 원인을 분석하는 말이 많고 이제는 주식은 더 떨어질 것이 다 아니다 다시 반등할 것이라는 수많은 기사가 쏟아져 나온다.
그러나 기자들은 사람들의 관심이 집중되기 때문에 관심을 가질만한 기사를 쓸 수밖에 없는데 이런 것이 투자에는 아무짝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반면 우량한 회사가 안정적인 사업을 영위하고 꾸준한 영업현금흐름을 창출하고 있다는 사실은 관심거리가 아니다. 일반 뉴스들이 살인이나 천재지변 등 자극적인 것을 크게 다루고 무난하고 안정적인 기사를 다루지 않는 것과 같은 맥락이다. 이런 소음은 가치주 투자자와 성장주 투자자 모두에게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
뛰어난 투자자는 소음이 없을 때 매수하고 소음이 넘쳐날 때 매도한다는 원칙을 잘 지키는 사람이다.
성장주 투자자가 고점에서 못 파는 이유
성장주 투자자들은 밸류에이션보다는 매출액의 급성장, 새로운 산업을 주도하는 장기 우상향에 대한 기업들에 투자를 목표로 한다. 성장주 투자자들은 주식을 지나치게 오래 보유하는 이는 회사 전망에 관한 호재들이 주가 상승과 함께 시장에 쏟아지면서 장기 보유를 부추기기 때문이다. 경영진에 대한 성공스토리와 찬사가 넘치고, 장기 보유할 핵심 우량주로 인식되면서 투자자들은 매도타이밍을 놓치게 된다. 가치 투자자는 싸게 사기가 어렵고 성장투자자는 비싸게 팔기가 어렵다. 결국 저자가 말하고자 하는 바는 가치주냐 성장주냐에 대한 구분이랑은 관계없다.
가치주 투자자가 오랜 기간 물리는 이유
가치주 투자자는 주가가 내재가치보다 싸게 사는 걸 원하기 때문에 주가가 하락할 때 매수를 시작한다. 일반적으로 가치주 투자자는 지나치게 빨리 사서 오랜 기간 고통을 겪는데 이는 부정적 소음이 많기 때문이다. 기업에 관한 악재가 나오게 되면 수많은 기사가 쏟아져 나온다. 삼성전자에 얼마 전 악재 소식을 보자. 수천 개의 기사가 쏟아졌다. 이렇게 악재가 많이 나올 때 가치주 투자자들은 매수기회로 삼고 매수를 시작한다. 그러나 저자는 가치주 투자의 적기는 악재가 쏟아질 때가 아니라 이러한 뉴스 자체가 없을 때라고 말한다. 사람들이 아무런 관심이 없고 종목을 커버하는 애널도 줄어들었을 때가 매수 적기이다. 이런 기업은 단 한 개의 호재만으로 미친 듯한 상승을 보일 수가 있다. 그래서 저자는 턴어라운드 기업에 대한 투자를 강력하게 주장하고 있다.
사실 경제에 대해 하나도 모를 때에는 뉴스나 해설을 통해 공부하는 것은 효율적인 일이지만, 어느 정도 이해가 되고 나면 굳이 매일 새로운 정보를 찾아 들을 필요는 없는 것 같다. 꾸준히 듣다 보니 전문가들의 의견은 항상 엇갈리고 예상은 틀릴 때가 많다는 걸 알게 되었기 때문이다. 엄청난 에너지를 투입하여 정확하지도 않을 예상을 하는데 애를 쏟기보다는 나 같은 평범한 사람은 그냥 최고가 아닌 대충 적당한 전략을 선택하여 꾸준히 실천하는 것이 오히려 최선의 방법일 것 같다.
장기투자자를 위한 전략은 장기적으로 주식의 수익률이 가장 높다고 말하는 사람은 많이도, 장기적 관점에서 주식의 위험을 논하는 사람은 드물다. 투자자들 대부분은 약세장을 경험해 보지 않았기 때문에 주식의 위험을 제대로 이해하는 사람이 드물다. 주식 투자를 옹호하는 기사 중에는 주식보다 채권이 더 위험하다고 주장하는 글도 있다. 위험 없이 큰 이익을 얻을 수 있다니 얼마나 듣기 좋은 소리인가. 물론 나는 그런 주장을 전혀 믿지 않는다. 금융시장에는 공짜가 없다. 금융시장에서 위험도 없이 초과 실적을 얻는 방법은 없다. 실망하게 해서 미안하지만 꿩 먹고 알도 먹을 수는 없다. 나는 투자자들에게 사건이 아니라 시간에 따라 장기 투자 전략을 실행하라고 권한다. 거듭 강조하지만, 소음을 걸러내는 가장 간단한 방법은 시간에 따라 전략을 점검하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투자 전략 점검은 1년에 한 번으로 충분하다. 진정한 장기투자라면 2~3년에 1회 점검이 더 좋을 것이다. 하지만 투자자들에게 그 정도로 소음을 무시하면서 자제력을 발휘하라고 요구한다면 무리일 테니 투자 전략과 계획을 1년마다 검토하라고 권한다. 단기 실적이 불만스러울 때는 전략 변경을 고민하는 대신 분산투자 현황과 위험 특성을 재검토하는 편이 훨씬 중요하다.
마지막으로 좋은 기업이 아니라 좋은 주식을 찾아야 한다. 이상하게 들릴 수도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좋은 기업보다 나쁜 기업의 주식에서 더 좋은 성과가 나오는 듯하다. 투자자 대부분이 좋은 기업을 발굴해 투자하려고 하지만, 이보다 수익률이 높은 주식을 찾는 편이 낫다.
'투자 도서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아파트 투자는 사이클이다. (주식과 비교하면 더 쉽게 이해되는) (1) | 2022.12.29 |
---|---|
돈, 뜨겁게 사랑하고 차갑게 다루어라 (0) | 2022.12.25 |
달러는 왜 비트코인을 싫어하는가 (1) | 2022.12.24 |
화폐 혁명 가상화폐는 시작에 불과하다. (0) | 2022.12.24 |
암호화폐의 미래를 볼수 있는 부의 대전환, 코인 전쟁 (0) | 2022.12.22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