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폐의 역사와 블록체인 기술로 알아보는 비트코인의 참모습 달러는 왜 비트코인을 싫어하는가
한때 코인 열풍이 불고 가장 유명한 비트코인 관련 서적인 달러는 왜 비트코인을 싫어하는가를 읽었다.
그래서 최근 비트코인이 하락하고 있기도 해서 심리 강화용으로 책 내용을 정리하며 비트코인의 신뢰에 다시 믿음을 가질 것이다. 언젠가 달러는 비트코인에서 화폐의 위치를 내어줄 것이라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그때는 왜 그런 얘기를 했는지 궁금하지 않았는데 요즘 생각이 완전히 다르다. 이 책은 원론적인 내용이 상당히 많다 읽다 보면 조금 힘들었던 건 아직 지식이 부족해서 그렇다. 이 책의 내용을 요약해서 설명하긴 어려울 것 같고, 전체적인 본문 내용이나 전체적인 후기 위주로 기록해보려 한다.
인류가 역사적으로 지금까지 사용해 왔던 조개껍데기, 유리구슬, 돌, 금 등의 화폐들을 정리하며 비트코인이 어떤 의미를 가졌는지에 관하여 설명하고 있다. 책을 읽으면서 개인적으로 흥미로웠던 부분들이 상당히 많았다.
작년까지도 비트코인에 대해서 한 번도 긍정적인 생각을 가져본 적이 없었다. 몇 해 전 비트코인 광풍이 불어 하룻밤 사이 몇억, 몇십억, 몇백억 부자가 생겼다는 이야기들이 들려오던 시절, 직장에서 받는 월급이 어찌나 가치가 없게 느껴졌던지 하룻밤 폭락과 폭등을 반복하며 맥락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변동성을 보여주는 코인 시장은 어떤 가치를 반영하기보단 욕망이 만들어낸 폐해 같았다.
흥미로웠던 구절이 상당히 많았다.
비트코인은 중개자에게 통제받지 않고, 권력이 가치를 떨어뜨리거나 몰수하기도 거의 불가능하니 정부화폐가 지닌 주요 단점도 없다. 비트코인은 간접 교환 문제를 해결한 화폐로써 소와 소금을 버리고 금과 은을 채택한 사건만큼이나 엄청난 기술 도약을 이뤄냈다.
어떤 재화의 조량이 유량에 비하여 비교적 적다면, 즉 저량/유량 비율이 낮다면 사람들이 가치저장 수단으로 쓰기 시작할 때부터 공급량이 급격히 늘 수 있다. 그런 재화를 가치저장 수단으로 택하면 가치를 유지하기 어렵다. 저량/유량 비율이 높을수록 시간이 흘러도 가치를 유지하며 시간을 뛰어넘는 판매 가능성도 높을 것이다.
저량/유량 비율이 높은 재화를 가치저장 수단으로 택한다면 가치를 저장하려고 그 재화를 사는 사람이 많아지므로 수요가 늘어 가격이 오르기 때문에 그 재화를 가치저장 수단으로 택한다면 가치를 유지하기 어렵다. 저량/유량 비율이 높을수록 시간이 흘러도 가치를 유지하며 시간을 뛰어넘는 판매 가능성도 높을 것이다.
로마 제국의 제정 문제에 대한 해법은 화폐 가치를 떨어뜨려 단번에 노동자의 실질임금을 줄이고 정부의 생필품 보조 부담을 더는 한편 다른 정부 지출에 쓸 추가 자금을 확보하는 것이다. 로마의 화폐였던 아우레우스의 금 함량은 8그램에서 7.2그램으로 은 함량은 3.9그램에서 3.41그램으로 줄었다. 그래서 고통이 줄어든 것도 잠시뿐 물가가 오르고 민심이 악화하여 가격을 통제하고 화폐 가치를 떨어뜨려 단번에 노동자의 실질임금을 줄이고 정부의 생필품 보조 부담을 더는 한편 다른 정부 지출에 쓸 추가 자금을 확보하는 것이다.
금이 한데 모이면서 금으로 가치를 보장받는 정부화폐가 등장했는데, 이에 따라 규모를 뛰어넘는 판매 가능성은 커졌지만 동시에 정부가 화폐 공급을 늘리고 강압적으로 통제한 끝에 결국 화폐의 건전성과 자주성이 손상되었다.
1971년 이후 1배럴당 가격이 정부 화폐 기준으로 수십 배 올랐지만, 금 기준으로는 일정하게 유지되었다.
세계 대부분이 동일한 금본위제를 사용하던 그 시절만큼 자본이 많이 축적되고 국제 교역이 활발했으며 정부가 제약받고 생활 수준이 변혁하던 시절은 절대 없었다.
현재 달러를 무제한 공급하면서 생기는 문제점이 여기서 나온다. 금리를 낮춰서 가치가 없는 기업들조차 대출받고 살아갈 수 있게 해 준다. 이런 기업들이 많아질수록 거품이 끼게 되어 그 기업들이 파산하기 시작하면 대공항이 시작된다. 자유시장 체재를 만들어내는 탈중앙화는 시장에서 가치를 판단해 가치 있는 기업에 자본을 집중시킨다. 그러므로 가치 없는 기업은 자연스럽게 시장에서 도태시켜 대공항을 사전에 차단한다.
이런 시스템은 독점체재로 인해 부의 양극화가 더 심해진다고 하던데 잘 모르겠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현재도 이미 양극화가 상당히 극심하다. 부가가치를 창출하지 않는 부동산 가격을 보면 알 수 있다.
현실에서 개인의 행복에 가장 중요한 경제 결정은 현재의 자신과 미래의 자신 사이에 존재하는 상충관계 안에서 내리는 결정이다. 한 사람이 다른 사람과 하는 경제거래는 매일 몇 번 정도 일어나겠지만, 미래의 자신과 하는 경제 거래는 그보다 훨씬 빈번하다. 시간선호가 낮은 사람이라면 환경이 아무리 좋지 않아도 미래의 자신을 우선하여 목표를 달성할 방법을 찾아낼 것이다. 반면 시간 선호가 높은 사람이라면 아무리 운이 좋다고 한들 결국 미래의 자신에게 방해가 되고 해를 입히는 길을 선택할 것이다.
오늘날 주류 두 가지는 케인스주의와 통화주의다. 케인스주의자가 돈을 써서 실업을 없애자고 하면, 통화주의자는 그래봤자 장기적으로 물가만 올라가고 실업에는 효과가 없을 거라며 반대한다. 둘 중 어떤 정책을 쓰든 통화 공급은 늘 수밖에 없다.
비트코인이라는 화폐는 공급량을 바꿀 수 없으므로 한정된 인간 시간으로 만들어 낸 가치를 저장하기에 가장 좋은 매개고, 따라서 인간이 이제껏 발명한 가치저장 수단 중 최고이다. 다시 말해 비트코인을 사면 미래를 가장 싸게 사는 셈이다.
마지막으로 돈은 가치가 떨어지기 쉬울 때보다 희소성을 가질 때 분명하게 더 값지다.
마지막 문구는 몇 번을 다시 보게 되는 문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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