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는 복권보다 보험을 선택한다
부자와 승자의 단어는 바로 지금 부자들은 반응 속도가 빠르다. 신속하게 반응하면 사람들의 호감과 신뢰를 얻을 수 있어 결국 부를 축적하는 파생 효과로 작용한다. 새로운 시작을 위한 완벽한 타이밍은 없다. 빈자와 패자들의 단어는 나중이고, 부자와 승자의 단어는 지금이다. 부자는 취미로 로또 구입은 찬성하지만, 로또를 재테크의 수단으로 보는 것은 상당히 부정적이다. 어떤 부자는 로또를 구입하는 사람들을 동전 던지기를 하는 오랑우탄에 빗대어 날카롭게 비판한다. 오랑우탄 2억 2,500만 마리가 일제히 동전 던지기를 시작한다. 그중 이긴 오랑우탄이 다음 날 다시 동전을 던지고, 또 이긴 오랑우탄이 그다음 날 다시 동전을 던진다면 20일 연속해서 동전을 던지게 되는 오랑우탄의 수는 215마리가 된다. 그 215마리 오랑우탄 중에서 50마리가 에버랜드 동물원 출신이라고 가정해 보자. 사람들은 떼로 몰려가서 그 동물원에 뭔가 특별한 이점이 있다고 생각하고 비법을 파헤치려 들 것이다. 무슨 특별한 사료를 먹이는지, 특별한 운동이나 공부시키는지, 무슨 책을 읽게 하는지 살펴보는 식이다. 주식시장에서 연달아 특별한 성공을 하는 사람에게도 비슷한 상황이 연출된다. 그들에게 아주 특별한 재능이 있는지 궁금해한다는 말이다. 복권에 당첨될 확률은 벼락 맞아 죽을 확률인 428만 9,651분의 1보다 2배나 높은 814만 5,060분의 1이다. 이렇게 낮은 가능성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매주 복권을 한다. 반면 보험은 설계사가 매우 상세하게 안내해 줘도 가입하기 싫어한다. 보험에도 종류가 다양하지만, 종신보험의 경우 평생을 보장하므로 언젠가 한 번은 반드시 100퍼센트 보험금을 지급받는다. 자체 조사에 의하면 종신보험을 해약하는 사람들은 중산층 이하인 사람들, 즉 빈자들이다. 보통 종신 보험료가 저렴하면 10만 원, 비싸면 20만 원까지 한다. 처음에는 그것을 유지할 수 있을 줄 알고 계약한다. 그런데 가계 사정이 갑자기 안 좋아졌을 때, 현금 흐름을 확보해야겠다는 생각이 났을 때, 가장 먼저 손을 대는 곳이 보험이다. 당장의 효용이 기대가 안 되기 때문이다. 확률로 따져보면 당연히 복권보다 보험에 가입해야 한다. 그러나 인간은 그러지 않는다. 남 따라 투자해서 돈 번 사람 봤는가? 그런데 왜 사람들은 무리 지어 투자할까? 왜냐하면 두려움이 덜하기 때문이다. 친구가 신형 스마트폰을 사면 자신도 사야 하고 옆집이 새 차로 바꾸면 자기도 차를 바꾸고 싶어 한다. 남이 장에 간다고 하니 거름 지고 나선다는 속담같이 다른 사람과 똑같이 행동해서 두려움을 줄이고 심리적 위안을 얻으려는 것이다. 바자들이 부자인 이유는 외로운 사자처럼 홀로 다니기 때문이고, 빈자가 가난한 이유는 무리 지어 다니는 레밍이기 때문이다. 투자에서 성공하려면 대중적 판단에 근간을 둔 사회적 동조성을 뿌리치고 소수 편에 서는 것이 유리하다. 그러나 무리 짓는 본능은 소수 편에 서는 것을 항상 방해한다. 이것을 극복한 오직 5퍼센트만 부자인 사자가 되고, 95퍼센트의 빈자들은 알고도 레밍으로 존재한다. 모든 인간은 경제적 자유를 꿈꾼다. 돈은 물질적 구매력은 물론 뇌의 인지기능, 타인과의 신뢰와 협력, 자아 존중감 등에 영향을 미친다. 현대 사회에서 돈은 가히 파괴적이다. 그래서 대부분 사람은 경제적 속박 상태를 벗어난 경제적 자유를 꿈꾼다. 부자는 운을 믿는다고 운의 영향력을 무시하거나 자신의 실패를 운이 나쁜 탓으로 돌리는 사람들은 주위의 다양한 피드백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문제를 개선하지 않는다. 반면 운의 영향력을 인지하는 사람은 자신을 이 자리까지 오게 한 그 일을 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한다. 이런 태도가 부자를 계속 부자로 머물게 해주는 원동력이다.
부자는 빨리, 많이 벌라고 하지 않는다
워런 버핏과의 점심 식사 저자이자 헤지펀드 회사의 CEO인 가이 스파오는 포트폴리오를 1년에 딱 한 번 확인할 것을 권장한다. 아울러 경제 TV는 쳐다보지도 않는 게 좋으며, 월스트리트 회사들이 내놓는 조사 결과 따위는 관심도 주지 말고 그들의 의도가 상품을 판매하는 것이지 지식을 나누는 것이 아님을 숙지하라고 조언한다. 워런 버핏은 한발 더 나아가 월스트리트 회사들의 보고서나 시장 전망을 조롱하기로 악명 높다. 주가가 뜰 때는 실적 전망을 뻥튀기해 거품을 키웠다가, 자가가 내리면 언제 그랬느냐는 듯 말을 바꾸는 게 애널리스트라고 혹평한다. 2001년 미국 금융시장을 흔들었던 엔론 파산 때도 그랬다. 엔론이 파산 신청을 하기 직전까지 월가의 내로라하는 애널리스트 18명 중 17명은 엔론 주식을 사라고 추천했다. 하지만 수많은 개인투자자는 월가 애널리스트의 주술에 걸려 깡통을 찼다. 심지어 엔론 직원이면서 자기 회사 주식에 투자했다가 직장을 잃고 재산까지 날린 사람도 수두룩했다. 증권회사들이 시장분석이나 관련 정보를 내놓는 주된 이유는 투자자들의 움직임을 자극하기 위한 것이다. 투자자들이 방아쇠를 당기게 부추긴다. 투자자들이 움직여야 저 밖에 있는 누군가가 돈을 벌 테니까. 이렇게 적극적인 활동을 부추기는 정보는 전부 차단해야 한다. 대신 가이 스피어는 워런 버핏, 존 보글처럼 꾸준한 성과를 올리는 투자자들의 비법을 연구하여 보다 유익한 정보 다이어트를 하라고 권한다. 장기적으로 사고하고, 포괄적인 생각들로 채우는 겁니다. 바둑의 고수는 예닐곱 수 앞을 내다보지만, 초보자는 다음 한두 수에 집중한다. 워런 버핏과 가이 스피어는 지속가능성이 뛰어난 공개기업이나 사기업에 장기적 투자를 한다. 억만장자 헤지펀드 매니저인 폴 튜더 존스는 거시경제학적 관점으로 투자에 임한다. 물론 부자들이 장기투자를 통해 수익률을 올리는 배경에는 시간을 이길 수 있는 돈이 있다. 여윳돈이 있는 부자들에게 추락하는 주가는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반면 영끌로 빚을 당겨 빨리 수익을 내야 하는 가난한 이들은 장기투자로 증시 변동성을 이겨 꾸준한 수익률을 올릴 수 있다는 말에는 공감할지언정 증시가 반등할 때까지 기다리고 인내하는 것에 큰 고통을 느낀다. 부자와 수익률이 낮은 이들 사이에는 소망을 담은 장기 목표가 있다. 원하는 것을 얻고 싶다면 원하는 것에 대한 생각의 끈을 놓지 말아야 한다. 이것이 부자들의 행동 원칙이다. 빈자는 도대체 왜 많은 시간을 낭비할까? 이유는 단순하다. 빈자는 시간을 소비의 대상으로 보기 때문이다. 시간을 소비의 대상으로 본다는 것은 남들이 만들어놓은 제품이나 유튜브, TV 등의 미디어 매체로 콘텐츠를 수동적으로 소비하는 행동을 말한다. 반면 부자에게 시간은 만들어 투자하는 것이다. 부자에게 만들어 투자한다는 것은 자신 스스로 움직여 무언가를 만들어내거나 가치를 능동적으로 창출하는 개념으로 기회비용의 낭비를 대폭 줄이기 위한 노력의 시간이다.
'심리학 도서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안아주는 말들 (0) | 2023.02.21 |
---|---|
행동의 심리학 (1) | 2023.02.19 |
내 마음에는 낯선 사람이 산다 (0) | 2023.02.18 |
지금 하지 않으면 언제 하겠는가 (0) | 2023.02.13 |
열정 끈기의 힘 그릿 (0) | 2023.02.12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