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속
내 마음속을 들여다보고 내 안의 나와 대면하는 것은 굉장히 불편하다. 불편한 감정 이전에 어떻게 내 안이 낯선 사람과 대면하고 이해해야 하는 건지조차 잘 알지 못한다. 이런 상태라면 내 안의 나에 대해 아는 것은 요원한 일이다. 내 마음에는 낯선 사람이 산다는 프로이트, 프레데릭 스키너 등 유명인 심리학자 10명의 이론과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내 마음속에 사는 낯선 나에 대해 알아본다. 내면의 낯선 자신의 존재를 인식하고, 그 존재를 이해하고, 그대로를 받아들이기 위해 마음속 사람에 대해 이론적으로 분석해 보는 과정을 거친다. 책에 나오는 10명의 철학자는 단순히 유명하기 때문에 선택된 것이 아니라 이들이 실제로 내면의 자아에 대한 이론을 만들고 실험을 했기 때문에 선택된 것이라고 한다. 책에서는 이론과 실험을 자세하게 소개하기보단 철학적 개념을 쉽게 정리해 놓고 그 이론을 통해 자신의 마음을 이해하고 변화시킬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하고 있다. 내 마음처럼 내 마음대로 안 되는 것도 없다. 때론 내 마음이 어떤지 모를 때도 있고, 내가 스스로 선택한 것인데 나중에 후회하며 그런 선택을 했던 자신을 이해하지 못하거나 평소에는 하지 않을 말을 하고 놀라고, 하지 않던 행동을 하고는 자신이 이해가 안 되고, 왜 이러는 건지 모를 때가 참 많은데 그럴 때면 내 안에 낯선 사람이 사는 건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내가 모르는 내 마음은 자주 나를 지배한다. 나도 모르는 나는 내 생각과 감정, 행동에 영향을 미치는데 미치는 데 그럴 때문 내 마음에 사는 낯선 사람과 마주해서 그 사람을 이해하려고 노력해야 한다고 한다. 그런 내 안의 사람과 마주하는 것이 불편해서 외면하면 그 낯선 사람에게 내 마음의 통제권을 완전히 내줄 수도 있기 때문이다. 행복의 50%가 타고나는 기질, 10%가 조건이라면 나머지 40%는 무엇일까? 긍정심리학자들은 40%가 바로 삶에 대한 긍정적 자세와 태도라고 말한다. 긍정심리학자들이 주로 연구하는 감사, 용서 같은 것들이다. 당연히 낙관주의도 포함된다. 긍정심리학자들은 훈련을 통해 삶을 긍정의 지향으로 바꿀 수 있는데, 이것이 행복에 큰 영향을 미친다고 말한다. 곤경에 빠지는 건 마음을 몰라서가 아니다 마음을 확실히 안다는 착각 때문이다. 별일 없었는데 갑자기 눈물이 쏟아진 적이 있지 않은가? 나중에 생각해 보면 그동안 외면하며 살았단 마음속 기억과 감정이 무언가로 인해 건드려졌음을 알게 될 것이다. 당신의 친구들을 떠올려보라. 다양한 성향과 성격을 가진 친구를 두었다고 생각했는데, 모두 비슷하지 않은가? 사람들은 자신도 모르게 비슷한 유형의 사람들과 친하게 지내는 경향이 있다. 이유 없이 싫은 사람이 있지 않은가? 당신이 그를 그렇게 싫어하는 까닭은, 역설적으로 인정하기 싫은 자기 모습을 그에게서 발견했기 때문이다. 사실 그 사람과 당신은 매우 닮았다. 사람들은 흔히 마음을 의지와 노력만으로 바꿀 수 있다고 믿는다. 사회심리학의 아버지, 쿠르트 레빈은 이에 반박한다. 모든 물질이 시공간이라는 환경의 영향을 받듯, 인간의 마음도 그렇다고 말이다. 그는 변화를 위해서는 환경을 바꾸는 것이 훨씬 중요하다고 말하며 각종 실험과 흥미로운 연구 결과를 그 증거로 제시한다. 합리적 정서, 행동 치료의 창시자 앨버트 엘리스 또한, 다짐만으로는 마음을 바꿀 수 없다며 행동부터 저지르라고 말한다. 먼저 행동을 바꾸면 그에 걸맞은 생각과 감정을 가지게 된다는 것이다. 실제로, 거절당하는 것을 크게 두려워했던 앨리스는 130여 명의 여성에게 다가가 데이트 신청을 하고 거절당하기를 반복했고, 그 후 완전히 다른 삶을 살게 되었다. 이 책에서는 이 외에도 프로이트, 로저스 등 심리학의 위대한 10대 거장들이 등장하여 풍부하고 새로운 이론을 기반으로 우리가 흔히 잘 알고 있다고 착각하는 마음에 대해 거침없이 반박한다. 아무런 이유 없이 싫은 사람이 있지 않은가? 나에게 직접적으로 피해를 준 것도 아닌데 왜 그렇게 그 사람이 싫은 걸까? 분석심리학의 창시자, 칼 융은 말한다. 당신이 그를 그렇게 싫어하는 까닭은, 역설적으로 인정하기 싫은 자기 모습을 그에게서 발견했기 때문이라고, 사실 그 사람과 당신은 매우 닮았다. 스스로는 잘 모르기도 하고 인정하고 싶지 않겠지만, 상대에게서 내가 싫어하는 나 자신을 마주하기에, 그 모습이 있는 상대가 미치도록 싫어지는 것이다. 사람들은 자신에게 없거나 잘 모르는 면을 보면 궁금하게 여긴다. 반면 자신이 억지로 숨겨놓고, 외면하고, 억압한 모습을 상대가 자유롭고 편안하게 드러내면 즉각적으로 분노한다. 칼 융은 힘들고 어렵겠지만 자신이 싫어하는 모습이 스스로에게도 있음을 인정하자고 말한다. 내가 싫어하는 모습과 화해해야 변하고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많은 사람은 자신의 마음을 바꾸려고 한다. 좋게 생각하려고 하고, 무조건 상대의 행동을 이해하려고 한다. 경우에 따라서는 생각을 바꿀 필요도 있지만, 이런 시도가 마음 자체를 바꾸려는 것이라면 성공할 가능성은 적다. 우리의 마음도 몸과 같아서 자연스러운 변화가 아니라 인위적 변화에는 반드시 그 대가를 치르게 되어 있기 때문이다. 가능하면 마음을 바꾸기보다는 표현을 상황에 맞게, 상대에 맞게 바꿀 필요가 있다. 저자는 왜 중년을 주목했을까? 그 이유는 이렇다. 젊었을 때는 관심이 세상을 향해 쏠려있다. 자신의 마음에 관심을 가지기보다는 타인의 인정과 관심, 돈과 명예, 권력 등에 관심을 가진다. 더 좋은 조건을 갖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애쓴다. 눈으로 보이는 것, 겉으로 드러나는 것에 온 신경을 쓴다. 또 에너지가 많은 탓에 충동적이기까지 하다. 내면의 평안을 추구한다고 하더라도 자신의 만족이 아닌 뭔가 있어 보이는 사람처럼 보이고 싶은 마음이 크다. 이처럼 타인의 관점에서 자기 삶을 살아가는 상태를 소위 육체적 인간이라고 한다. 시간이 지나 중년이 되면 모든 것이 달라진다. 충동성이 줄어들어 삶이 안정되며, 관심 또한 세상이 아닌 내면을 향한다. 자신이 그동안 간절히 원했던 외적 조건이 아니라, 삶의 본질에 대해 더 큰 가치를 부여하게 된다. 인류가 대를 이어 전달하는 문화에 관심을 가지는가 하면, 젊었을 때는 거들떠보지도 않았던 예술에도 상당한 관심을 갖게 되는 소위 정신적 인간으로 변모한다. 이때는 자신의 관점에서 삶을 살아간다.
마음은 네 단계에 걸쳐 성장한다
피아제는 아이들이 선천적으로 정해져 있는 사고력 발달의 시간표가 있다는 유전인식론을 주장하면서, 발달과정의 4단계를 밝혔다. 즉 아동이 인지적 성숙에 도달하는 과정을 감각운동기, 구체적 조작기, 전조작기, 형식적 조작기의 4단계를 제시했는데, 이 단계는 발달적이고 생물학적 근거를 기반으로 하며, 인지 발달은 형식적 조작기에서 끝난다. 피아제와 마찬가지로 프로이트 역시 청소년과 성인을 구분하지 않고 같은 방식으로 생각했다. 후 형식적 사고의 특징은 실용적이고, 유연하며, 변증법적이라는 것이다. 다시 말해 복잡한 세상을 살아가는 데 도움이 되며, 자신이 처한 상황을 받아들일 수 있게 하며, 또 자기 생각과 다른 생각을 수용할 수 있게 한다. 구체적으로 후 형식적 사고의 특징 중 하나는 정반합으로 불리는 변증법이다. 변증법이란, 한 가지 명제와 반대되는 반명 제가 있을 때, 두 생각을 모두 고려하여 하나의 종합명제로 종합명제를 만들면 적절한 수준에서 일관된 감정을 가질 수 있다. 자신의 상황을 받아들여 자신에 대한 도식을 바꾸는 것이 변증법적으로 하고한 것이다. 변증법적 사고처럼 여러 관점과 상황을 받아들여 자신에 대한 도식을 바꾸는 것이 변증법적 사고처럼 여러 관점과 상황을 종합하기 위해서는 마음의 유연성이 필요하다. 유연성의 핵심은 논리적이고 이성적인 사고와 감정을 통합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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