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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하는 마음. 운, 실력 결국은 마음이다.

by 금수저성장기 2022. 12.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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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한 독서 모임 친구에게 추천받아 읽게 되었다.

홍진채 대표님의 주식하는 마음 제목만큼이나 따듯한 멘트로 책은 시작된다. 책을 막상 읽기 시작했으나, 가진 지식이 부족하고, 수학적인 설명 들은 이해하기 어렵고, 심리학적 접근 설명도 낯설고 어려웠다. 내가 이해가 부족해 책 포스팅을 망설였는데 이해한 내용만 짧게 올려본다.

우리가 늘 하지만 무의미한 질문들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투자를 시작할 때는 내가 이 게임을 어떻게 정의할 것인가 먼저 물어야 합니다. 즉 얼마의 기간에 유의미한 수익률을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가에 대해 먼저 대답해야 합니다. 인생에서 투자에 나서는 전체 기간을 의미할 수도 있고, 개별 투자 건의 유효기간을 의미할 수도 있습니다. 투자 기간이 1년이라면, 내가 신경 써야 할 주가의 측정자는 대부분의 일간 변동을 무시할 수 있어야 할 것입니다. 반대로 오늘 하루 동안 단기 매매를 통해 수익을 내겠다고 한다면 분 단위, 심지어 초 단위의 주가 변동까지 모두 중요할 것입니다.

다시 말하자면 나는 어떤 타임라인의 주가 변동을 예측하여야 수익을 내고자 하는가 또는 내가 맞힐 수 있는 주가 변동의 타임라인은 어떤 단위인가라는 질문을 던져야 합니다. 기업 실적의 변화와 그에 따른 주가 변동에 베팅하고자 한다면 측정 단위는 최소한 3개월 이상이어야 할 것입니다. 어떤 질병의 확산 추이에 따라서 매매하고자 한다면 매일매일 발표되는 확진자 수에 초점을 맞춰야 할 테니 측정 단위는 하루 정도로 짧게 잡아야 할 것입니다. 주식시장은 하나의 시장처럼 보이지만, 그 안에는 수많은 게임이 존재합니다. 유리한 확률에서 베팅에 나섰다면, 그 베팅의 결과로 이겼건 졌건 무언가를 얻었다. 마찬가지로 불리한 확률에서 베팅에 나섰다면, 그 베팅의 결과로 이겼건 졌건 무언가를 잃었다. 주식하는 마음을 읽으며 많이 와닿던 구절입니다.

우리의 마음은 투자에 실패하도록 설계되어 있다.

투자의 원칙을 정갈하게 재우고 필요한 경우만 매매하여 쓸데없는 비용을 줄인다. 매매의 결과가 좋건 나쁘건 결과에서 배움을 딛고 원칙을 계속 다듬어 가야 한다. 매우 원칙적으로 타당하지만 실제로 개인 투자자들이 주식 시장의 변동성과 복잡성 속에서 원칙을 유지하며 다음에 가기는 굉장히 어렵다. 따라서 감정에 휩쓸리지 않기 위해 저자가 제안하는 방법은 기록하기와 투자 의사 결정은 전날 저녁에 하기, 그리고 원점에서 다시 고민하기, 겸손해지기, 감정 활용하기 등이 있다. 이 중에서 실질적으로 따라 하면서 적용하기 가장 쉬운 것은 기록하기라고 생각한다. 기록하는 과정에 의사 결정에 포함되는 가설과 반증 등을 점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기는 질문, 지지 않는 투자

초과수익을 내기 위해서는 남들과 다른 생각이 무엇인지 그리고 내 생각을 기록하고 객관화하여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생각의 차이는 언제 어떻게 메꿔지는지, 내가 틀렸을 때를 언제 어떻게 알 수 있고 무엇을 배울 수 있는지 등을 생각해보는 것이 필요하다고 한다. 내가 틀렸을 때 배울 수 있는 것은 아는 것도 중요하지만 지속해서 수익을 낼 수 있는 원칙을 계속 다듬어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하지만 이 부분은 투자자로서의 이성이 상당 수준 갖추어졌을 때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실패하는 확실한 방법

아마도 주식투자로 돈 버는 비법이 궁금할 테고, 이런저런 책도 찾아보고 모임도 가보고 유튜브 영상도 시청하다가 이 책을 집어 들었을 거란 생각을 한다. 매주 포트폴리오를 갈아엎는 것.

질문만 바꿔도 길이 보인다.

투자는 내가 나에게 질문하고 답을 구하는 과정의 연속, 좋은 질문을 하기 위해 질문을 재구성해본다. 높은 단계의 개념을 낮은 단계의 개념으로 세분화해서 보며 쪼개어 보는 것 그리고 투자의사 결정은 매우 개인적인 결정이고 정답은 없다.

좋은 질문은 정답을 찾는 과정이라기보다 스스로 책임질 수 있는 답을 구하기 위함이다. 이 부분은 내가 했던 기존의 부동산 투자에서 어느 정도 적용했었다. 나의 현금 흐름, 향후 가용할 수 있는 현금, 이 물건으로 인해 감당할 수 있는 손실의 폭, 그리고 투자 기간, 대출이자에 대한 민감도 분석 그뿐 아니라 기회비용에 대해서도 고민하고 투자 결정을 내리는 편이다. 항상 올바른 결정을 한 것 아니면 내 결정 과정을 복기하는 대는 늘 도움이 된다.

지속이 가능한 성장을 위하여

기억에 남는 부분은 바벨 전략을 설명한 부분이다. 바벨 전략이란 극단적으로 위험을 회피하는 선택과 극단적으로 위험을 추구하는 선택을 병행하는 것을 말한다. 복잡계에서 실력은 의사결정의 질을 의미하고 좋은 의사 결정을 위해서는 다양한 시나리오를 구성하고 분석하는 능력이 필요하다.

책을 읽으며 느끼기엔 다른 주식 책에 비해 굉장히 모호한 표현이 많은 것 같다.

다만, 다른 일부 투자서처럼 무슨 공식이나 비기를 전수하는 것은 오간 데 없는 대신, 자신의 투자에 충분히 가설을 세우고 그걸 증명해나가는 방법에 대해서 진심이 느껴진다. 어떤 투자를 하더라도 이유와 기한을 설정하고, 자신이 투자한 종목에 무조건적인 믿음과 신뢰를 가지는 것이 아닌, 자신의 판단이나 결정이 옳았는지 틀렸는지 앞서 말한 이유와 기한을 통해 들여다보라는 것이다. 사실 이 부분에서 양면이 느껴진다. 투자자가 실패하지 않기를 바라는 느낌은 강하나, 그 그물이 너무 촘촘해지기 위해 그걸 끌어오는 과정에서 관련 자료에 대한 설명이 너무 방대해져서 복잡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어려운 걸 어렵다고 하는 건 이해가 가면서도 완독 하는 데 힘이 든 이유는 아마 여기에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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