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연구원에 따르면 우리나라 중고령자들은 매달 적정 노후 생활비는 부부 기준으로 평균 268만 원, 개인기준 평균 165만 원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여러 사람이 생각하는 금액의 평균값이므로 개인이 생각하는 금액과는 다를 수 있지만 많은 사람의 의견이 담긴 숫자라는 측면에서 참고할 만한 가치가 있습니다. 적정 노후 생활비는 부부 기준 268만 원을 단순하게 적용해 은퇴 후 20년을 가정한다면 대략 6억 4,300만 원, 30년을 가정하면 9억 6,500만 원의 노후 자금이 필요하다는 계산이 나옵니다. 실제로 개인별 은퇴 설계 시에는 적정 노후 생활비를 그대로 쓰지 말고 본인의 경제생활과 생활 스타일을 반영해서 추정해야 합니다. 너무 높으면 경제적으로 부담이 되고 낮으면 은퇴 후 삶의 질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입니다. 일반적으로 노후 생활비는 은퇴 전 생활비의 70% 정도로 생각하시면 됩니다.
나의 적정 생활비
은퇴 후 1년간 가계부를 써보니 자가를 보유했을 경우 현재가치로 부부 기준 월 400만 원, 개인기준 월 200만 원은 되어야 서울이나 수도권에서 기본적인 생활이 가능하다는 이야기도 많습니다. 노후 생활비의 기준은 각자 기준에 따라 천차만별입니다. 비상시 지출될 수 있는 의료비, 추가적으로 지출될 수 있는 노부모님의 경제적 지원비용, 자녀 교육비 및 독립을 위한 지원비용, 여행 경비 등은 포함되지 않은 수치입니다. 현물자산인 부동산에 대한 투자와 금융자산인 주식 투자를 지속하고 있어 정부의 부동산 세금 규제가 영원하지 않기 때문에 정부 정책 변화에 따라 보유세, 취득세, 양도세의 증감도 예상되며, 향후 주식 거래로 인한 양도세 도입이 예상됩니다. 노후 생활비는 최저보단, 여유롭게 금액을 정하고 준비하는 게 좋습니다.
은퇴 후 생활비
노후 생활비는 일반적으로 은퇴 전 생활비의 70% 수준이 적당합니다. 하지만 평소에 생활비에 크게 관심을 두지 않았다면 구체적으로 어디에 얼마나 지출하고 있는지 은퇴 후에는 지출에 어떠한 변화가 있을지 답답할 것입니다. 노인실태조사에 따르면 65세 이상 고령자들이 부담을 느끼는 지출항목은 식비가 46.7%로 가장 높았고, 월세를 포함한 주거관리비 24.6%, 보건 의료비 10.7%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은퇴 후 소득이 크게 줄어들어도 먹고사는데 들어가는 비용은 크게 달라지지 않기 때문입니다. 여기서 주택담보대출이 있다면 주거 관련비용 부담이 더 높아집니다. 더 넓게 보면 주택 보유에 대한 세금도 이에 포함됩니다. 따라서, 은퇴에 앞서 주거관리비용을 점검해 보고 은퇴 후 경제적으로 부담이 된다면 주거비용을 위한 거주이전을 검토해 보는 것도 좋습니다.
여가활동비
은퇴 후에는 여가시간이 크게 늘어납니다. 은퇴를 앞두고 있다면 은퇴 후 여가를 어떻게 보내야 할지 한 번쯤 고민해 보셨을 겁니다. 중요하게 생각해야 할 것이 여가활동비입니다. 여가활동비는 개인의 성향이나 재무상황에 따라 편차가 큰 지출항목입니다. 등산, 독서, 산책 같은 여가활동은 비용 부담이 적으나 여행, 골프, 해외여행 같은 여가활동은 비용이 만만치 않기 때문입니다. 본인이 은퇴 후 희망하는 여가활동이 노후생활비에 부담이 되지 않을지 확인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여가활동비는 은퇴 직후 활동이 왕성한 시기에 상대적으로 지출이 많은 만큼 이 시기 여가활동을 위한 별도 여유자금을 미리 준비해 두는 것이 좋습니다. 여가활동은 은퇴 후 삶에 중요한 부분인 만큼 무조건 지출을 줄이기보다 적절한 수준에서 삶의 만족도를 높이는 방향으로 활용하셔야 합니다.
의료비
은퇴 전에는 의료비가 크게 느껴지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의료비는 은퇴 후에 본격적으로 발생하므로 은퇴 전 지출 수준으로 의료비를 준비한다면 예상치 못한 지출에 노후생활이 위험해질 수 있습니다. 건강보험통계에 따르면 65세 이상 고령의 건강보험 1인당 진료비는 연평균 448만 7천 원이며 본인부담 의료비는 연평균 104만 6천 원입니다. 이는 전체 인구와 비교했을 때 각각 2.7배 높은 수준입니다. 은퇴 후 부담이 높아지는 의료비를 대비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의료보험을 든든하게 가입하는 것입니다. 예상치 못한 의료비 지출이 발생할 위험을 보험으로 준비하는 것은 기본입니다. 따라서 은퇴 전 보험 가입내역을 점검하고 부족한 부분이 있다면 미리 보완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건강은 노후 삶의 질 향상뿐만 아니라 의료비와 같은 노후생활비도 줄여줍니다.
건강보험료, 세금
일반적으로 생활비는 주거비, 식비와 같은 소비지출을 생각하기 쉽지만, 가계지출 측면에서 바라보면 세금, 이자, 건강보험료, 경조사비와 같은 비소비지출 항복도 함께 고려해야 합니다. 특히, 비소비지출은 주로 가계가 마음대로 늘리거나 줄일 수 없는 고정비용의 성격을 갖고 있어서 노후생활에 부담이 될 수 있습니다.
노후준비
노후준비는 복잡하고 어렵다는 생각에 걱정부터 앞서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이는 노후준비가 정말 어려운 문제이라서가 아니라 알 수 없는 미래에 대한 두려움 때문일 수도 있습니다. 50대는 노후준비 기간이 상대적으로 얼마 남지 않아 그만큼 노후자산을 늘려가기에 한계가 있습니다. 먼저, 주요 지출항목을 바탕으로 노후생활비를 계산해 보시길 바랍니다. 은퇴 전까지 준비할 수 있는 노후자금으로 노후생활비가 충분할지 점검하는 것도 필수입니다. 만약 노후준비자금이 충분하다면 은퇴 후 삶의 만족도를 높이는 방향으로 노후생활비를 보다 유연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충분하지 않다면 추가로 준비할 수 있는 노후자금은 없는지 체크해봐야 합니다. 노후생활비를 현실적은 수준으로 조정하거나 은퇴 후 일자리를 통해 노후소득을 늘리는 방법을 활용할 수도 있습니다.
2023.04.24 - [생활정보] - CMA통장 수익률 장점 단점 금리 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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